'상주 흥암서원'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예고

  • 영남지역의 노론계 서원이자 사액서원

흥암서원 진수당 사진상주시
흥암서원 진수당 [사진=상주시
경북 상주시 연원동에 위치한 ‘상주 흥암서원(尙州 興巖書院)’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史蹟)’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9일자로 이를 고시했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전문가 및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인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남인의 중심지인 영남지역에 건립된 대표적인 서인 노론계 서원으로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72)을 제향하는 서원이다.
 
송준길은 이이에서 김장생으로 이어진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산림학자로 송시열과 함께 서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상주 출신인 우복 정경세의 사위가 된 후 약 10년간 상주에 거주하면서 이 지역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송준길이 사후에 상주 흥암서원에 제향 될 수 있었던 것은 집권 세력인 서인 노론의 후원뿐 아니라 상주와의 연고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조선후기 정치사에서 매우 독특한 사례다.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영남지역 서인 노론 세력의 분포와 서원의 인적구성, 운영, 사회·경제적인 기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다.
 
또 해마다 봄과 가을에 지내는 제향인 ‘춘추향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등 서원의 역사적, 인물적, 건축적, 학술적 가치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흥암서원은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으로서 앞으로 정식 지정 이후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 국가와 함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고가 최종 지정으로 이어질 경우, 상주 흥암서원은 지역의 문화유산으로서 학술적·관광적 활용 가능성이 한층 확대될 전망으로 지역 유림과 문화계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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