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다기능 조리로봇 첫 도입...급식실 안전·업무경감 기대

  • 금정초·남일고·부산체고 등 3개교 시범 운영, 전국 확산 신호탄

사진부산시교육청
[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실에 튀김·볶음·국을 조리할 수 있는 다기능 조리로봇을 처음 도입했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고강도 업무로 인한 조리 종사자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2일 금정구 금정초등학교에서 ‘부산형 다기능 조리로봇’ 시연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석준 교육감을 비롯해 강무길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교육위원회 의원, 로봇기업 관계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조리로봇의 시연을 직접 확인하고 로봇이 만든 음식을 시식했다.


이번에 도입된 조리로봇은 전기솥과 로봇팔을 결합한 형태로, 튀김·볶음·국 등 3가지 조리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부산교육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한국로보틱스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국비 2억5000만원을 포함, 총 6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금정초, 남일고, 부산체고 등 3개 학교에 설치했다.

부산교육청은 조리 종사자의 근골격계 질환, 화상, 유해물질 노출 등 급식실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로봇 도입을 추진했다.

특히 급식 인원이 많은 과대학교나 하루 2~3식을 제공하는 학교에 우선 배치해 업무 강도를 줄이고 급식 품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번 시범 도입이 미래형 급식실 환경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봇의 조리 효율성을 확인한 뒤 확대 보급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교 급식실에 로봇을 도입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고, 미래교육 환경을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조리 종사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급식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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