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이기훈, 12일 오후 특검 구속영장심사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12일) 오후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구속 심사를 피해 도주했다가 56일 만에 검거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법원 심사가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심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뒤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보고 지난 7월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같은 달 17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후 경기 가평,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을 전전하며 특검의 추적을 따돌려온 그는 55일 만인 전날 목포의 한 빌라에서 검거됐다.

이미 도주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 이번 영장은 발부될 가능성이 크다. 신병이 확보되면 이 부회장이 주도한 웰바이오텍의 주가조작 혐의 수사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웰바이오텍 역시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을 잇는 접점으로 본다.

특검팀 수사가 이 부회장을 고리로 김 여사에게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김 여사의 측근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 급등 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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