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심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보고 지난 7월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같은 달 17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후 경기 가평,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을 전전하며 특검의 추적을 따돌려온 그는 55일 만인 전날 목포의 한 빌라에서 검거됐다.
이미 도주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 이번 영장은 발부될 가능성이 크다. 신병이 확보되면 이 부회장이 주도한 웰바이오텍의 주가조작 혐의 수사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웰바이오텍 역시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을 잇는 접점으로 본다.
특검팀 수사가 이 부회장을 고리로 김 여사에게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김 여사의 측근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 급등 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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