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호텔업계가 올해 5년 만에 매출 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세계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관광객 감소에 따른 객실 점유율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태국 카시콘은행 계열 조사기관인 카시콘리서치센터는 올해 국내 호텔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2.8% 감소했으며, 하반기 역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3,220만 명으로 전년보다 9% 줄어들 전망이다. 평균 체류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호텔 객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떨어진 69.8%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객실 단가 역시 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행사·세미나·콘서트 개최에 따른 수익도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는 임금 상승 등 운영 비용이 늘어나고 있으나, 관광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인해 요금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방콕, 촌부리, 송클라, 치앙마이 등 동아시아 관광객을 주로 겨냥하는 지역은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반면 국내 관광객이 주로 찾는 깐짜나부리, 팡응아, 나콘시타마랏 등 일부 지역은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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