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출입 리스크 속 기회 선점해야"… 코트라, 전략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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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트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중동지역 무역·투자 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최근 중동 정세 변화와 통상환경에 대응한 수출·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중동지역 13개 무역관장이 참석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첨단산업 중심 산업다각화 활용, 경제안보 분야 협력 확대, 이스라엘-이란 사태 후속 대응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개회사에서 "중동은 지난 6월 이란-이스라엘 사태 이후 기존 역학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격랑 속에서도 중동은 한국 기업에 최대 프로젝트 시장이자 글로벌 사우스 핵심 지역으로,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한-GCC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리스크 속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은 6억명 인구와 4조 달러(약 5551조원) 규모의 국내총생산(GDP)을 가진 시장으로, 지난해 우리 기업이 따낸 해외 프로젝트 수주액의 절반(49.8%)을 차지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를 중심으로 탈탄소 전환, 대형 인프라 투자,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시티 개발 등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새로운 협력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2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가스복합발전, 서부발전이 맡은 1조원 규모의 UAE 아즈반 태양광 발전 등 굵직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스라엘 갈등, 홍해와 호르무즈해협의 해상 물류 불안은 한국 기업의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중동을 기회와 리스크가 교차하는 전략 지역으로 규정하고, 선제적이고 정교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큰 지역일수록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현지 무역관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의 AI·방산·에너지 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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