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 "전면 유리창이 디스플레이"… 유럽 홀린 현대모비스 신기술

  •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전시

  • 유럽 공략 위한 'SDV 솔루션' 강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전시 제품 사진이성진 기자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전시 제품. [사진=이성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에 3회 연속 참가하며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모비스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Deeper Look to Progress'라는 주제로 전장과 전동화, 램프, 샤시·안전 등 총 20여종의 전시품을 선보이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의 EV9 실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시품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의 유리창을 통째로 디스플레이로 활용한 기술이다. 차량 전면 유리가 대형 스크린으로 변해 주행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이 기술이 출시되면 차량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클러스터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 필요 없어지고, 이들 장치를 조작하느라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아도 된다. 디스플레이가 빠지면서 발생한 공백을 완성차 업체의 입맛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독일 첨단 광학기업 자이스와 독점적으로 협업해 개발하고 있다. 자이스도 광학, 의료분야를 넘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게 된 셈이다.

실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데모카에 탑승해보니 수많은 조명 속에서도 준비된 영상 콘텐츠를 선명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전면 유리창을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구분해 조수석에만 즐길거리를 틀어줘 운전자의 부주의를 예방하는 '프라이버시' 기능도 가능했다.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현대모비스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현대모비스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부스에는 전장과 섀시, 자율주행 분야를 망라한 통합 솔루션 핵심 기술들을 한데 모았다.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자율주행(Lv.2+) 및 주차 통합제어기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하드웨어 제품을 결합한 '통합형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솔루션'이 핵심이다. 사이버 보안, 무선통신 업데이트, 시스템 연결 등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구현해 SDV를 통합 컨트롤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EV BSA)과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HEV BSA),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BSA) 등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역량을 대표하는 배터리 시스템 포트폴리오도 전시했다. 구동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 모듈화한 'EDU 3-in-1'과 차량 사양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각 바퀴에 전기모터와 브레이크, 기어 등을 통합해 4륜 독립 구동이 가능한 '인휠 시스템' 등도 전시했다.

이날 부스에는 유럽 고객사가 방문해 현대모비스 기술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유럽 지역에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기아에 공급하는 전동화부품 대응 목적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이미 거점을 신설 또는 현재 가동하고 있다.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주한 배터리시스템 공장은 스페인에 착공해 오는 2026년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처음으로 전동화부품을 수주한 전략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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