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e스포츠 한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8일, '2026 아시아 e스포츠 대회' 개최지 공개 공모에서 진주시가 우선협상대상 도시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진주시는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아시아 e스포츠 대회’는 2021년 한·중·일 3개국 대회로 출범해, 2025년부터는 베트남·몽골 등으로 참가국이 확대된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올해는 베트남에서 열리고, 내년에는 한국이 개최국으로 나선다.
2026년 대회는 6월 말~7월 초 사흘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아시아 5개국에서 온 대표 선수단 150여 명이 출전해 최강자를 가린다.
조직위원회는 이미 확정된 5개국 외에도 추가 참가국을 모집 중이다. 경기 종목은 시장성, 인지도, 파급력 등을 고려해 각국 협의를 거쳐 정해진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심사 과정에서 △2024년 문을 연 ‘경남 e스포츠 경기장’ 운영 성과 △도지사배 대회 등 꾸준한 지역 e스포츠 육성 노력 △진주시의 국제행사 개최 경험 △진주실내체육관의 우수한 시설 여건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여기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의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부대행사 계획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진필녀 도 문화산업과장은 “e스포츠는 세계적으로 열성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람객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온라인 참여자까지 고려하면 경남도와 진주시의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개최할 경우, e스포츠 산업 기반 강화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도시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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