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몇 주 안에 새로운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 비상사태는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광범위하게 행정력을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민, 무역, 워싱턴 D.C. 범죄 문제 등을 이유로 이미 9차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집값 상승률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 부족은 여전하다. 특히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로 집을 마련한 기존 1주택자들이 고금리 부담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 공급이 위축됐다.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집을 살 경우 이전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은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거래와 주택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택 건설을 촉진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허가 절차에 대한 간소화·표준화 촉진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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