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단 서부 다르푸르 산악지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000명이 숨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반군단체인 수단해방군(SLM/A)은 전날 수단 서부 마라 산악 지역의 한 마을이 산사태에 휩쓸려 사실상 전멸했다며, 생존자는 단 1명뿐이라고 밝혔다.
SLM/A은 마을 형체가 완전히 사라져 평지가 됐다며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에 시신 수습 등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피해 마을은 북다르푸르주에서 내전을 피해 이주한 이재민들이 머물던 곳이었다. 수단은 28개월 넘게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 간 내전으로 주민들이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5일 반군에 포위된 알파시르 수천 가구가 기아 위험에 처했으며 5세 미만 어린이 중 약 40%가 급성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다르푸르 보건부는 같은 달 10일 북다르푸르 주도 알파시르에서 영양실조로 1주일간 6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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