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NG 합작해 개발"…대통령실 "구체적 논의 없다"

  • "美, 한국에 석유나 천연가스 등 판매할 수 있어"

  • "양국 간 MOU 마무리된 후 상세히 논의될 것 예상"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 협력할 것을 거론했지만 정상 간 논의에서 해당 내용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약식 기자회견에서 양국 투자에 관한 물음에 "양국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고, 양국 제품을 양국 국민이 모두 사랑하고 있다"며 "그 점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석유나 천연가스 등을 판매할 수 있고, 미국이 세계 최고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국이기 때문에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는 미국이 세계 제1위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고, 한국과 합작 사업을 통해 에너지 사업을 개발할 것"이라며 "일본도 적극적으로 미국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매장량이 미국이 세계 1위이고, 이 같은 자원적인 이점을 미국이 십분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도 미국의 이러한 자원을 적극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에너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언급이 있었다"며 "그런데 실무적으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3500억 달러 패키지의 구조와 운용 방식에 대한 양국 간 MOU(업무협약)가 마무리되고 나면 그다음 단계로 어느 사업이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그런 문제는 더 상세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그 사업에 대해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는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호 관세 15%를 타결하면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등 5개 분야에서 계약 2건, MOU 9건을 체결했다.

김 실장은 "양국은 조선 분야 최대 1500억 달러를 포함해 에너지, 핵심 광물, 배터리, 반도체, 의약품, AI 퀀텀 컴퓨팅 등 전략 산업 강화를 지원하는 데 금융 패키지를 활용하기로 했고, 구속력 없는 MOU로 금융 패키지 조성과 운영을 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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