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세미나] 김지윤 DSRV 대표 "금융 OS, 韓 주력 수출품 될 것…2년 내 시장 따라 잡아야"

  • 2025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국회 세미나 기조연설

  • "해외선 '월급 코인' 활성화…한국도 전자금융업·송금업으로 확장해야"

김지윤 DSRV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국회 세미나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김지윤 DSRV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국회 세미나'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에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월급을 받고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등 상용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한국도 금융기관-정책-인프라가 함께 움직여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김지윤 DSRV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국회 세미나'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1960년대 가발, 양말, 섬유를 시작으로 2000년대까지 제조업 수출을 통해 성장해왔다. 이제는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이 될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2위인 서클의 경우 라틴아메리카에서 월급용 스테이블코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볼리비아 면세점에서는 테더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준비된 국가만이 새로운 질서를 주도할 수 있다면서 "한국도 IT 기술력을 활용하면 2년 내 해외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자율주행차부터 드론, 안면인식, 핀테크, 인공지능(AI)까지 IT 기술 개발의 최전방에 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기술을 탑재한 한국판 스테이블코인 금융시스템이 해외에 수출된다면 금융 운영체제(OS)는 국가 수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국내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사업을 무한대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무역결제를 활용하며 해외에서 K-의류, K-화장품 등을 수수료 없이 구매하거나 커스터디, 전자금융업, 해외송금업 등으로 사업을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방문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인 기반 외국인 관광결제 앱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조속한 시기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자본시장법 △전자금융거래법 △외국환거래법 △특정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등 스테이블코인과 연관된 법안이 정비되지 않으며 전체 제도화 로드맵이 멈춰선 상태다. 미국은 코인 발행을 정의하는 지니어스 액트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당국이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법안 신설까지 논의하고 있다. 일본은 스테이블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며 펀드 구성 등에 나서고 있으며 노무라, 다이와 등 기업들이 주요 플레이어로 진출했다. 그는 "해외는 이미 규제 틀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플레이하고 있다"며 "지금이 디지털 금융 전환의 적기로 제도적 준비를 2년 내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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