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통신 기업 보다폰 아이디어(VI)는 올 2분기 세후 순손익이 660억 8100만 루피(약 1109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비용과 면허 사용료 증가 등이 손실 확대 요인으로,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의 643억 4400만 루피에서 더 늘어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102억 2500만 루피를 기록했다. 계약 1건당 월평균 매출(ARPU)이 14.9%(23루피) 늘어난 177루피로 확대된 것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출이 3.4% 늘어난 1777억 5300만 루피로 확대돼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금융 관련 비용이 6.8% 늘어난 589억 2800만 루피, 면허 및 주파수 사용료가 6.2% 늘어난 94억 7300만 루피였다. 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부채는 6월 말 기준 194억 4500만 루피에 달했다.
총 가입 건수는 6월 말 기준 약 50만 건 줄어 1억 9770만 건이었다. 이 가운데 4세대(4G),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건수는 0.6% 늘어난 1억 2740만 건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악샤야 문드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감소 폭이 전분기의 약 500만 건에서 크게 축소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적 회복을 향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5G 서비스 확대를 더욱 추진해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설비투자액은 244억 루피였다. 보더폰 아이디어는 2024년부터 3년간 최대 5500억 루피를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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