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

  • 미국 사업 확장 탄력 기대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장은 식품·문화콘텐츠·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CJ가 미국 내에 구축해온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사절단 합류에 대해 업계에선 CJ의 미국 전략이 한층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활동이 K푸드와 콘텐츠 등 핵심 사업의 현지 확장을 위한 정책적·실무적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는 실제로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 냉동피자 등으로 미국 B2C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글로벌 제작사 인수와 KCON 개최 등을 통해 현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20개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월마트·코스트코·타깃 등 주요 유통망을 통해 비비고 만두, 김치, 소스류 등을 판매 중이다. 2025년 2분기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은 1조36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CJ푸드빌은 30개 주에서 뚜레쥬르 매장 170곳을 운영 중으로, 올해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해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CJ ENM은 피프스시즌 인수를 통해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 중이며, CJ대한통운은 북미 물류망 확대를 통해 콜드체인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CJ그룹의 미국 내 누적 투자는 약 7조900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이번 사절단 활동을 계기로 한미 간 무역 장벽 완화, 식품·물류 공급망 협력, 콘텐츠 공동 제작 등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절단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포함됐다.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경제인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조현태 대한항공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를 포함한 국내 재계 인사 1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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