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구독비 증가로 무료 스트리밍(FAST) 모델 활용이 미국 가정에 확대되고 있다. 알폰소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술로 시청자 대상 특정 콘텐츠를 정밀하고 또 빠르게 인식하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토니 말로우 LG애드솔루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결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OTT 구독비 증가로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신 구독 서비스를 줄이고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FAST을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구독 스트리밍 대신 LG 채널 같은 FAST 옵션을 선택하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알폰소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설립된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2020년 LG전자의 자회사 제니스가 지분 65.7%를 인수하면서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편입됐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업체들이 잇따라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 알폰소는 이점을 파고들어 FAST에 광고를 입혀 글로벌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기업 전략 발표를 맡은 아시시 초디아 알폰소 창립자이자 이사회 멤버는 "하드웨어(TV) 매출과 구독 매출이 광고 매출로 대체되는 흐름이 나타나는 등 CTV(커넥티드 TV)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체 시장 규모(TAM)가 1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대형 사업자들도 이제 단순 구독 수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광고 기반 모델을 적극 도입했다"며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타깃팅해 광고 단가를 높이는 쪽이 수익성을 더 크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폰소는 현재 LG TV 홈 화면 광고, 350개 이상의 FAST 채널과 7000편 이상의 VOD, 그리고 모바일·태블릿·데스크톱으로 확장되는 크로스 디바이스 광고 등 다양한 포맷을 제공하고 있다.
LG 스마트 TV에 탑재된 AI 기반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술을 활용해 시청자의 실제 시청 패턴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것이 알폰소의 대표적인 차별화 전략이다. 이를 통해 FAST에서 광고 타깃팅, 도달률 최적화, 캠페인 성과 측정 등 광고 집행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람프로스 칼람푸카스 알폰소 창립자 겸 이사회 멤버는 "알폰소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술로 모든 콘텐츠를 빠르고 정밀하게 인식해 시청자 타깃팅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폰소는 이 기술로 시청자의 실제 콘텐츠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광고 타겟 설정부터 도달률 조정, 캠페인 효과 측정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폰소는 국내 FAST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보였다. 토니 말로우 CMO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인구 규모, 광고 단가, 지상파 TV광고 노출당 비용(CPM), LG TV 보급률 등을 주요 지표로 참고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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