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제1야당의 당원 명부를 전부 다 내놓으라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대전에서 우리 당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13일 축제의 시간에 무도한 이재명 특검은 국민의힘 심장부를 습격했다"며 "이재명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는 특검은 500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통째로 내놓으라고 상식 밖의 요구를 하며 하루종일 당사를 점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특검의 기습적인 우리 당 압수수색은 단순한 영장 집행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틈을 타 당원 명부를 빼내려는 기도는 민주주의 체제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탄압"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특검은 수사 중에 인지한 사건까지도 수사할 수 있는 독소조항을 포괄하고 있다"며 "별건 수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악성 특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이 기획한 3개 특검은 수사를 빙자한 정치 특검이자 오로지 야당 말살을 목적으로 한 전위 부대"라며 "지금 3개 특검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무력화하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당 말살 음모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어젯밤 11시 30분 저 김문수가 우리 당 당사 현관에서 농성에 돌입하자 기세에 눌린 특검은 자정을 넘겨 70분 만에 당사를 빠져나갔다"며 "하지만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은 언제, 어디로 쳐들어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가 종료될 때까지 국민의힘 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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