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지하철역이 패션과 첨단 기술이 만나는 무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신당역 10번 출구 지하 유휴공간에서 '2025 서울패션로드' 두 번째 프로젝트인 체험형 패션 전시
이번 전시는 100년 넘게 대한민국 패션 생태계의 심장 역할을 해온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해, 신당, 신진 디자이너, AI 신기술이라는 세 가지 동력을 결합했다. 동대문과 인접한 신당 일대는 최근 독립 패션 브랜드 쇼룸과 이색적인 식음 매장이 늘어나며 ‘힙당동’으로 불리며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참여하는 디자이너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현호(뉴이뉴욕), 김민경(키셰리헤), 김영후(세인트이고), 김희연(커넥트엑스), 민보권(악필), 박지영(딜레탕티즘) 등 6인이다. 이들은 각자의 브랜드 철학과 미학을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입력해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빛의 옷’을 구현했다.
전시장은 △형광 녹색 게이트를 통과하는 ZONE 1 △관람객의 몸에 디자이너 패턴의 빛을 투사하는 ZONE 2 △AI·패션·사운드가 결합한 압도적인 라이트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ZONE 3로 구성된다. 특히, 동대문과 신당 거리 소음, 지하철 기계음에 테크노 비트를 섞은 ‘사운드 스케이프’가 현장 몰입감을 높인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감각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패션 경험을 제안한다”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실험적인 무대를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14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 가능하다. 현장 입장도 가능하지만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서울패션로드(@seoulfashionroad)’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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