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 58%↓…韓 점유율 16%

  • 韓 점유율 16% 불과…中은 75%

  • 美 관세 등 글로벌 정세 불안 여파

HD현대미포가 2022년 인도한 16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HD현대
HD현대미포가 2022년 인도한 16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HD현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 토막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선주들의 선박 수주 수요가 급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서 집계한 올 7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03만CGT(표준선 환산톤수·58척)이로 지난해 같은 기간(487만CGT) 보다 5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은 152만CGT(43척 ·75%)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33만CGT(8척·16%)을 수주해 2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을 한참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 들어 7월까지 전 세계 누계 수주량은 2326만CGT(788척)로 전년 동기 4765만CGT(1973척) 대비 51% 감소했다. 이 중 중국과 한국 수주량은 각각 1303만CGT(56%), 524만CGT(2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9%, 37% 감소했다.

지난달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44만CGT 감소한 1억6479만CGT을 기록했다. 이 중 한국 3522만CGT(21%), 중국이 9837만CGT(6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한국은 403만CGT 감소, 중국은 1337만CGT가 증가한 수치다.

지닌달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6월(187.11)보다 0.46포인트 떨어진 186.65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 2억51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6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은 2억7300만달러였다.

시장에선 어느정도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관세협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주들도 선뜻 선박 수주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선업 역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수주량이 급격히 늘어난 이후 올해부터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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