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증권은 12일 비에이치에 대해 2분기 실적이 핵심 고객사 공급 일정 지연으로 부진했지만, 이연 매출이 3분기에 반영되고 내년부터 IT 기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 확대에 따른 연성회로기판(FPCB)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비에이치의 2분기 연결 매출은 3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38.5% 줄었다. 주요 고객사 공급 지연으로 약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3분기로 이연됐으며, 전장 부문은 관세 영향으로 소폭 부진했다. 다만 모바일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믹스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노트북·태블릿 등 IT 기기의 OLED 채택이 늘어나면서 연간 600억원 이상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폴더블 라인업 대응 물량이 국내외에서 증가하고, 핵심 고객사 물량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FPCB 산업 경쟁이 완화되는 가운데 신규 수요처 확대와 라인업 대응을 통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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