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작…'지역·필수과' 인력난 우려

  • 29일까지 총 1만3498명 병원별 모집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11일부터 사직 전공의를 포함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11일까지 모집 공고를 올린 뒤 29일까지 자체적으로 선발한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공고 기준 총모집 규모는 1만3498명으로,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 차 3207명, 상급 연차(2~4년 차) 7285명이 포함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 수련 중인 전공의는 2532명이다. 의사집단행동이 일어나기 전 전공의 임용대상자 1만3531명 대비 18.7%에 불과하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목·연차로 돌아온다면 정원이 초과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사후 정원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입영 대기 상태인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친 후 입영할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의 요구대로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한 데다 더 이상의 투쟁은 무의미하다는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된 만큼 상당수의 전공의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귀 규모는 지역·과목별로 차이가 날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모두 2532명으로, 이 가운데 1707명(67.4%)이 수도권 병원에, 825명(32.6%)이 비수도권 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의정 갈등 전인 2023년 말 전체 전공의 중 수도권 근무 전공의의 비율이 64%였는데, 의정 갈등을 겪으며 수도권 비중이 더 늘었다. 작년과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수도권 전공의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반기 추가 모집을 통해 6월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들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보다는 '인기과'에 상대적으로 몰렸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대비 6월에 전공의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 비율은 영상의학과(16.9%)가 가장 높았고, 정형외과(12.9%), 비뇨의학과(11.8%), 성형외과(10.5%) 순이었다. 

반면 내과(5.0%), 외과(2.1%), 산부인과(3.3%), 소아청소년과(1.0%), 응급의학과(3.5%) 등의 증가율은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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