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상호관세 발효 첫날 혼조...연준 이사 지명에 불확실성 완화

  • 기술주 강세…나스닥 0.4%↑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가 발효한 첫날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급락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장 막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으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48포인트(0.51%) 밀린 4만3968.64에 문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08%) 떨어진 6340.00, 나스닥종합지수는 73.27포인트(0.35%) 오른 2만1242.70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달러 이상 빅테크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가 약세를 보였고 나머진 올랐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0%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장 마감 후 반도체 품목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면제라고 밝히면서 오히려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TSMC는 4% 이상 올랐고 ASML은 3.21%, AMD는 5.69% 상승했다.

인텔은 트럼프가 립부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심각한 이해 충돌 상태에 있다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공격하면서 주가가 3% 넘게 밀렸다.

일라이릴리는 시장 예상을 웃돈 2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14% 넘게 급락했다. 구글이 세일포스의 데이터베이스에 해커들이 침투하면서 고객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발표하면서 이 기업 주가도 3% 넘게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장 막판 트럼프가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나스닥은 상승 전환했다.

미런은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알려져 있어 시장은 그가 금리인하에도 적극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는 일단 쿠글러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자 미런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한시적' 인사라는 뜻이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부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검토하는 트럼프 측근들은 월러가 연준 체계 전반에 대해 이해도가 깊은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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