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자동행지수' 2년째 상승…주거·사회통합은 주춤

약자동행지수 그래픽 사진서울시
약자동행지수 그래픽.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 효과를 수치화한 ‘약자동행지수’가 2년 연속 상승했다.

의료·건강, 생계·돌봄 영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반면 주거와 사회통합 분야는 주춤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약자동행지수가 130.6으로 전년(111.0) 대비 17.7%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약자동행지수는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대 영역, 50개 지표로 구성된다. 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한 2022년을 기준값(100)으로 설정해 성과를 수치화했다.


영역별로는 의료·건강(156.5), 안전(148.9), 생계·돌봄(127.8), 교육·문화(111.3) 등 영역에서 상승했다.

의료·건강 영역은 2023년 120.1에서 지난해 156.5로 대폭 상승했다. 시는 취약계층 대상 선제적 건강관리, 치매·정신건강 조기 개입과 회복지원 확대, 의료 접근성 개선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생계·돌봄 영역은 2023년 100.8에서 127.8로 올랐다. 시는 취약계층 자립지원, 공적 돌봄 확대 등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교육·문화 영역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을 넘어 111.3을 기록했다. 서울런 등 교육기회 확대 정책과 사회적 약자 문화활동 지원, 교육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는 해석이다.

반면 주거와 사회통합 영역은 하락했다.

주거 영역은 2023년 125.1에서 지난해 120.3으로 하락했다. 시는 주거 상향 지원 지원 규모 확대 등 주요 지표에서 개선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지표의 하락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주거 취약계층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맞춤형 주거서비스 기반 정책 등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회통합 영역은 2023년 97.9에서 지난해 95.6으로 떨어졌다. 다문화 구성원의 사회 소속감, 자원봉사 참여율, 기부 경험률 등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신뢰 저하가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정상훈 시 기획조정실장은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이 구호를 넘어 시민 일상을 변화시키고, 서울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더욱 확산하고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살펴 약자와의 동행을 변함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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