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 새 조직 '이노엑스 랩' 신설

  • "DX부문 핵심 역량 결집… 실행력 극대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핵심 과제를 전담하는 '실행형 조직'을 신설했다. 인공지능(AI) 시대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부문 내 유기적 협업으로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부 간 경계를 넘어 유연하게 협업하고, 단기간 내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이날 핵심 과제를 추진하는 '이노엑스 랩(InnoX Lab)'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사내에 공지했다. '이노베이션'과 '트랜스포메이션'의 결합어인 '이노엑스'는 혁신과 변화를 주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은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적용 확산 △로지스틱스(물류) AI 적용을 통한 물류운영 모델 혁신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한 제조 자동화 추진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 4가지 과제로 '이노엑스 랩'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조직은 전사적 메가 과제 및 각 사업부의 도전적 전략 과제를 전담해 단기간 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실행형 조직으로, DX부문 핵심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노엑스 랩에 대해 "사내의 핵심 전략 과제를 집중 수행하는 조직으로 태스크포스(TF)보단 큰 범위"라며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등 4가지 우선 과제를 실행하고, 또 다른 과제를 계속해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점찍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경우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AI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여러 산업과 접목돼 중장기 성장 여력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35%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와 AI·소프트웨어, 배터리 등 그룹의 역량을 모아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로봇 기술을 제조·물류 등 업무에 이식할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고, 올 하반기엔 AI를 장착한 가정용 반려로봇 '볼리'를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 같은 행보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노 사장은 지난 4월 임직원에게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원 삼성(One Samsung) 모토 아래 사업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하자. DX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