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물류 기업 페덱스의 항공화물 부문인 페덱스 익스프레스가 싱가포르 현지 스타트업 퀵봇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상업지구에서 자율형 배송 로봇을 도입했다. 이는 라스트마일(물류 최종 구간) 배송의 비효율성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배송 방식은 페덱스 익스프레스 배달원이 빌딩 내 퀵봇 거점에 물품을 전달하면, 퀵봇 직원이 이를 전용 상자 ‘퀵박스(QuickBox)’에 적재하고, 인공지능(AI)으로 제어되는 배송 로봇이 각 층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구조다. 로봇은 빌딩 내 전용 모델인 ‘퀵캣’과 빌딩 간 이동이 가능한 ‘퀵폭스’ 두 종류가 운영된다.
두 회사는 도심 비치로드의 복합시설 ‘사우스 비치 타워’와 남부 파실 판장 소재 ‘메이플트리 비즈니스 시티’ 오피스 빌딩에서 6개월간 시범 운영을 진행했으며, 연말까지 다른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퀵봇 창업자이자 CEO인 앨런 웅은 “라스트마일 배송은 물류에서 가장 비효율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라며 “로봇 도입으로 인력 부족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 도심 특유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탄 페덱스 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매니징디렉터는 “도시 물류에는 첨단 기술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