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에 교량이 붕괴되고 농업 시설이 물에 잠긴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대규모 폭우가 내리면서 잠실야구장 2만5000개 면적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찾아오면서 농산물 가격은 추가로 들썩거릴 전망이다.
20일 기상청·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닷새 동안 △산청 793.5mm △합천 699.0mm △하동 621.5mm △서산 578.3mm △담양 552.5mm △광주 536.1mm △구례 534.0mm 등 폭우가 내렸다. 특히 이번 폭우는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단일 강수량으로는 200년 만에 최대로 평가된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리면서 농경지 피해도 잇따라 나타났다. 이번 호우로 지난 19일까지 벼, 논콩, 멜론, 수박 등 농작물 경지 2만4247ha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잠실야구장 2만4247개 수준이다. 주요 농작물 피해 상황을 보면 △벼 2만986ha △논콩 1860ha △멜론 139ha △수박 127ha △고추 108ha △쪽파 95ha 등으로 집계됐다. 물에 강한 논 작물보다 시설 작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산된다.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전국 기준으로 닭 92만5000마리, 오리 10만8000마리와 함께 돼지 829마리, 한우 28마리, 젖소 32마리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피해 현황은 지방자치단체의 조사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찾아오면서 농산물 물가가 더 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추와 쪽파 농경지는 각각 잠실야구장 108개, 95개 수준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풋고추(100g)와 쪽파(1㎏) 소매가격은 각각 2236원과 1만325원으로 평년 대비 50.4%, 16.8% 뛴 상황이다. 이번 폭우는 풋고추와 쪽파 가격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공산이 크다.
수급 상황이 안 좋은 제철 농산물도 가격이 더 뛸 전망이다. 이번 폭우로 멜론과 수박 농경지는 각각 139ha와 127ha 잠겼다. 여름철을 대표하는 과채류인 수박 소매 가격은 개당 3만866원으로 평년보다 46.8% 오른 상황이다. 멜론도 개당 9995원으로 평년보다 15.3% 비싸다. 농식품부는 이번달 말부터 수박 가격이 안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불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번주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농산물 생육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완전히 덮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이번주 대부분 지역 한낮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 지급을 준비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호우 피해 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와 피해조사를 통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하겠다"며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병충해 방지 등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지방자치단체·농촌진흥청 등 관계 기관들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20일 기상청·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닷새 동안 △산청 793.5mm △합천 699.0mm △하동 621.5mm △서산 578.3mm △담양 552.5mm △광주 536.1mm △구례 534.0mm 등 폭우가 내렸다. 특히 이번 폭우는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단일 강수량으로는 200년 만에 최대로 평가된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리면서 농경지 피해도 잇따라 나타났다. 이번 호우로 지난 19일까지 벼, 논콩, 멜론, 수박 등 농작물 경지 2만4247ha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잠실야구장 2만4247개 수준이다. 주요 농작물 피해 상황을 보면 △벼 2만986ha △논콩 1860ha △멜론 139ha △수박 127ha △고추 108ha △쪽파 95ha 등으로 집계됐다. 물에 강한 논 작물보다 시설 작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산된다.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전국 기준으로 닭 92만5000마리, 오리 10만8000마리와 함께 돼지 829마리, 한우 28마리, 젖소 32마리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피해 현황은 지방자치단체의 조사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급 상황이 안 좋은 제철 농산물도 가격이 더 뛸 전망이다. 이번 폭우로 멜론과 수박 농경지는 각각 139ha와 127ha 잠겼다. 여름철을 대표하는 과채류인 수박 소매 가격은 개당 3만866원으로 평년보다 46.8% 오른 상황이다. 멜론도 개당 9995원으로 평년보다 15.3% 비싸다. 농식품부는 이번달 말부터 수박 가격이 안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불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번주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농산물 생육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완전히 덮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이번주 대부분 지역 한낮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 지급을 준비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호우 피해 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와 피해조사를 통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하겠다"며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병충해 방지 등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지방자치단체·농촌진흥청 등 관계 기관들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