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기 내각 청문보고서 향방은...與野 채택 신경전 계속 

  • 與원내지도부 "낙마는 없다"...野 "무자격 후보 낙마해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을 구성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고성과 파행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종료됐으며, 여야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 중 6명(과학기술정보통신·법무·기획재정·산업통상자원·외교·행정안전부)의 인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완료됐다.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까지 하면 7명의 장관 인사가 마무리된 셈이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서 총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국세청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가장 먼저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구윤철 기획재정부·조현 외교부·김정관 산업통상자원·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구성에 있어 최대 쟁점은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두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에서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온갖 논란에도 버티기로 일관하는 이·강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사퇴론만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상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부담을 그만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당의 강득구 의원도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이라도 이 후보자께서 국가와 교육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의견을 보탰다. 

국민의힘은 강·이 후보자 외에도 권오을 국가보훈부·정동영 통일부·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무자격'이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지난 19일 회동에서 강·이 후보자 관련해 이같은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낙마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야당에 청문보고서 채택 협조를 요구하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상임위별로 단독 표결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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