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양구군 을지전망대가 운영 재개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7000명을 돌파하며 안보 관광 활성화에 청신호를 보였다.
14일 양구군에 따르면 을지전망대는 코로나19와 시설 정비로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이후 지난해 11월 육군 제12보병사단과 안보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로 지난 3월 운영을 재개했다.
을지전망대는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양구 동북방 27km 지점,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km 떨어진 해발 1049m 고지에 있다. 이곳에서는 해안 분지와 금강산 비로봉을 비롯한 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 등 장엄한 북방 산악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보안상 이유로 철거된 일반 망원경과 회차별 입장 제한에 따른 사전 예약 등 관람 조건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을지전망대는 기존의 개별 출입 방식을 변경해 1일 4회, 인솔자 통제하에 회차별 최대 160명씩 입장할 수 있다. 관람객은 통일관에서 신분 확인과 보안 교육을 거친 후 표찰을 착용하고 전망대에 입장하게 된다.
관람은 양구안보관광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 또는 당일 현장 신청이 가능하며, 매주 일요일 춘천역에서 출발하는 양구시티투어를 이용해 관람할 수도 있다. 단, 회차별 입장 가능 인원 및 차량 수가 초과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어 방문 전 예약과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을지전망대 재개장은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지역 안보 관광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람객들이 양구의 매력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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