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 건설한 복합리조트가 이번 주 첫 러시아 관광객을 맞았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을 열고, 7월 1일 내국인을 대상으로 먼저 개장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서의 사흘을 포함한 일주일간의 북한 여행 비용은 약 1800달러(약 248만원)로, 러시아 근로자 평균 월급보다 60%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한 러시아 여행사 측에 따르면 다음 달에도 두 차례 추가 여행 상품이 예정돼 있다. 현재 러시아 여행사 세 곳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가 포함된 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이 입수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초기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요 대상은 중국과 러시아다.
이날 원산에서 열린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관광객이 이곳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항공편 운항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제작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지도에는 해변에 43개의 호텔, 인공호수 주변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이 표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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