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재구속된 尹, 3평 독방에서 생활...경호 즉각 중단

  • 3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일반 재소자과 동일한 식사·목욕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8일 석방된 지 4개월 만에 조은석 내란 특검으로부터 다시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재입소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2시 7분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윤 전 대통령은 바로 수용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이 정식으로 입소 절차를 밟았다.

그는 먼저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후 수용번호를 발부받고, 키와 몸무게 등을 재는 신체검사를 받는다. 소지품은 모두 영치됐다. 이후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자 번호를 달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을 찍는다.

입소 절차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은 3평 남짓한 독방에 수용된다. 역대 전직 대통령들이 구금된 구치소의 방 크기도 3평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방을 개조해 만든 약 3.04평(화장실 포함·10.08㎡)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한 바 있고,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2018년 3월 구속돼 동부구치소에서 생활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구치소 내 3.95평(화장실 포함·13.07㎡) 면적의 독거실에서 생활했다.

윤 전 대통령이 머물 독방에는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싱크대, 변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는 따로 없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해야 한다.

아울러 무더운 여름에 입소한 만큼 그가 머물 독방에 냉방시설이 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구치소에서 과거 복역한 바 있는 다수의 정치인들이 최근 여러 방송에서 구치소내 에어컨이 없어 윤 전 대통령이 무더운 여름을 보낼 것이라고 증언했지만 최근 구치소 내에 천장형 에어컨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된다. 그러나 구치소 측은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시간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제공받을 식사 메뉴도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다. 공개된 서울구치소 식단표에 따르면 이날 아침 메뉴는 미니치즈빵, 찐감자, 종합견과류로 알려졌다.

이날 영장이 발부되면서 그간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던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즉각 중단됐다. 전직대통령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과 부인에게 필요한 기간의 경호·경비를 제공할 수 있으나 구속이 집행된 윤 전 대통령은 경호의 대상이 아니게 됐다.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와 특검 사무실, 서울 서초동 법원을 오가며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다. 향후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미결 수용자 신분으로 지내고, 형이 확정되면 구치소에서 교도소로 이동해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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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거니차례인가? ㅋㅋ 신체검사할때 특히 그곳을 샅샅이 살펴봐야 할 것이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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