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온·오프로드 만능형 SUV'

  • 실내·외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는 지프 아이덴티티

  • 투박한 매력에 최신 기술까지, 사륜·주행환경 모드 적용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지프는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브랜드다. 특유의 오프로드 감성과 함께 차량 액세서리와 커뮤니티가 발달해 한 번 매력에 빠지면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람도 많다.
 

기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8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 중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지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니게이드 80주년 기념 에디션을 시승했다. 

 

레니게이드는 2015년 출시 당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각종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지프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거의 살리면서 콤팩트한 모습으로 소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사진=김종형 기자]

 

분류상 소형 SUV에 속하지만 국내 소형 SUV보다는 조금 큰 편에 속한다. 길이(전장)는 4255mm, 너비(전폭) 1805mm, 높이(전고) 1700mm로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과 비교하면 다소 몸집이 크다.

시승 차량인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은 2.4리터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공차 중량은 1580kg에 달했다.

 

전면부는 둥근 헤드램프(전조등)와 7개의 세로줄 그릴을 통해 지프의 일원임을 알 수 있었다.

측면도 박스카를 연상할 만큼의 지프 아이덴티티가 들어갔고, 후면부에도 X자 형태의 리어 램프가 2015년형에 이어 그대로 적용됐다. 헤드램프와 그릴 디자인, X자 리어 램프 디자인은 실내 곳곳에도 숨겨져 있었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지프 아이덴티티인 둥근 헤드램프와 7줄 세로 그릴이 내부에도 숨겨져있다.[사진=김종형 기자]

 

80주년 모델은 전용 색상인 새틴 그라나이트(반광택 회색)가 적용됐다. 측면 도어 패널 레터링과 전용 배지, 휠에도 80주년 모델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외 요소들은 기존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AWD와 거의 동일했다.

 

실내는 지프 특유의 투박함이 묻어났지만 최신 기술이 더해졌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손잡이가 눈에 띄는 한편 곳곳에 수납공간이 자리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자랑했다.

내부에도 하이라이트 컬러와 함께 전용 배지·라벨이 들어가 기존 모델과는 소소한 차별점을 뒀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실내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8.4인치로 넓지는 않지만 좁지도 않았다. 휴대폰과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사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도 적용됐다.

화면 하단부에는 각종 기능들을 작동할 수 있는 버튼들이 직관적으로 배치됐다. 

레니게이드 80주년 모델에는 리미티드 사륜 모델과 동일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30km/h 이상에서만 적용), 차선이탈 방지 보조 등이 적용됐다. 후방 카메라 화질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충돌 보조 장치는 예민하게 잘 작동했다.
 

실내 공간은 박스형 디자인을 통해 1열과 2열 탑승 시 넉넉한 머리와 다리 공간을 제공했다. 1열은 모두 전동 시트가 적용됐지만 별도 메모리 기능은 없었고, 2열은 좌석 조절이 불가능했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실내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트렁크 공간은 355L에 2열을 접는 경우 1303L까지 확보할 수 있어 높은 적재성을 자랑했다. 여기에 트레이를 통해 상·하단으로 나눌 수 있어 SUV 매력을 잘 살렸다.

 

레니게이드에는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75마력과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발휘했다. 공인 복합 연비는 9.2km/L이고 도심 연비는 8.0km/L·고속 연비는 11.3km/L에 불과했다.

3박 4일간 도심과 고속도로를 주행하며 48L의 연료통을 거의 비웠는데 실제 연비는 10.3km/L를 기록했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트렁크.[사진=김종형 기자]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량의 무게감 덕분에 안정감이 들었다. 다른 오프로드 전용 차량과는 달리 부드러운 코너링과 편안한 승차감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비록 오프로드 전용 모델은 아니지만 4가지 주행 환경 모드(진흙, 눈길 등)와 사륜구동 락 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했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레니게이드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함께 지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실내·외 디자인과 주행 환경에서 지프가 추구하는 가치가 잘 담겨 투박하면서도 견고한 느낌이 잘 묻어나왔다.

지프 브랜드에서 가장 다루기 좋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레니게이드가 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중 하나다.

레니게이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와 개별소비세 3.5% 인하분을 적용해 일반 모델의 경우 3610만~436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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