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확장 호반] 토목·유통 이어 전선까지…사업다각 가속도

  • 호반산업, 최근 대한전선 인수…토목·플랜트 시너지

  • 호반프라퍼티는 금거래·청과물 유통으로 사업 확대

호반건설 본사[사진=호반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호반건설이 토목·레저·유통에 이어 전선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존 사업부문 역량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주택분양사업에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01년 스카이밸리CC인수를 시작으로 리조트, 토목, 유통, 플랜트 자재 기업 등 다양한 부문에 진출했다. 지난해 기준 호반그룹 계열사만 총 35개에 이른다 .

호반산업은 최근 대한전선을 인수하며 플랜트 자재(전선)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16년 울트라건설을 사들인 데 이은 두 번째 대형 M&A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고압 송출 케이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선 분야에 강점이 있다. 관련 기술을 지닌 국내 기업은 LS전선과 대한전선 2 곳이 유일하다. 세계적으로도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일부 기업만 관련 기술을 보유중이다.

호반산업의 울트라건설·대한전선 인수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 대비 취약하다고 지적 받아온 분야를 보강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울트라건설 인수를 통해 터널, 도로 등 토목 분야 경쟁력을 높였고, 대한전선 인수를 통해 플랜트 사업 부문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호반프라퍼티는 최근 2~3년 사이 유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농산물 유통업체인 ‘대아청과’ 지분 51%를 사들였고, 같은 해 12월에는 삼성금거래소 지분 43%를 매입하며 발을 넓혔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아청과는 채소류 유통업체 매출 1위 기업이다. 2018년 기준 연매출 251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금거래소의 연매출은 1조원이 넘는다. 두 기업 모두 현금 창출력이 높은 만큼 그룹의 미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인수합병 행보는 우수한 호반그룹 재무구조가 바탕이 됐다. 호반건설은 2019년 기준 현금성 자산 9500억원을 보유할 정도로 재무가 탄탄하고, 호반산업도 2019년 기준 현금성 자산 3087억원, 부채비율 111%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호반그룹이 인수한 대형 사업체는 ▲스카이밸리CC ▲와이켈레CC ▲서서울CC ▲퍼시픽랜드(현 퍼시픽 리솜) ▲리솜리조트 ▲우방이앤씨 ▲울트라건설 등이다. 2018년에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며, M&A 시장 큰손으로 주목받았다.

그룹사 주도의 벤처투자도 진행중이다. 호반그룹 벤처투자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는 건축설계 소프트웨어기업 '텐일레븐', 아파트 시장 분석 서비스 '지인플러스', 가상현실 건축 디자인 기술기업 '에이디'등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건설업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 하기 위해 M&A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라며 "지난 2~3년의 인수합병 행보는 본업인 건설 부문 강화와 기존 사업 부문 약점을 보완에 맞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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