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에 카드 사용 늘어…법인카드 사용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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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8-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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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으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카드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법인카드 사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이런 내용의 2020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22조5000원, 56억100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 1.8% 증가했다.

[사진=여신협회]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185조7000억원, 53억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 2.2%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36조9000억원, 3억200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5.1% 감소했다.

이런 증가세는 경제활동 재개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됐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을 기점으로 승인금액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량도 증가했다.

하지만 백화점 등 소매 관련 업종, 운수업‧숙박업 등 이동‧여행 관련 업종, 음식점‧영화관 등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매출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16.1%↑)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운수업(64.0%↓), 숙박 및 음식점업(6.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43.2%↓), 교육서비스업(8.1%↓) 등이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종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6.1% 증가했다. 운수업은 항공, 철도 등의 이용 감소로 작년 동기 대비 64.0% 감소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숙박업종 매출 감소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또한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2% 감소했으며, 교육서비스업도 학원 휴업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경제활동 재개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인해 주로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과 서비스업 부문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어 카드 승인금액 증가가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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