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국내 여행 맞춤형 패키지 마련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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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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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여파로 해외 여행 사실상 불가…업체들 국내 여행 상품 개발로 선회

  • 여름 휴가철 대목으로 잡고 다양한 프로그램 통한 수요층 선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홈쇼핑 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다채로운 국내 여행 상품 기획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홈쇼핑 업계에 있어 여행 상품은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효자 상품들 중 하나로 손꼽힌다. 홈쇼핑 특성상 영상을 통한 여행 정보의 상세한 설명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채널에 비해 모객이 쉬워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가격 할인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해외 여행이 봉쇄되면서, 업체들은 국내 여행 상품 개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업체들은 이번 휴가철을 대목으로 잡고 유명 관광지 패키지, 호텔식 여행 등 상품 프로그램을 다각화해 수요층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일부터 호텔식 기차 여행, 유명 관광지 항공권 등 이색 국내 여행 상품 판매를 넓히기로 했다. 이는 지난 6월 롯데홈쇼핑의 국내 여행 상품 판매(주문건수 기준)가 작년 6월보다 약 2배 늘어나는 등 국내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롯데홈쇼핑의 국내 여행 상품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1회 방송된 백령도 관광의 주문건수가 1600건이 넘었고, 3회 방송된 울릉도·독도 관광 상품은 무려 주문건수가 5700건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최고 관광지인 제주도의 경우 2회 방송에 주문건수가 3200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롯데홈쇼핑은 이달 10~12일 코레일관광개발과 맺은 업무 협약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호텔식 열차를 타고 전남 순천만, 부산 해운대 등을 도는 '레일크루즈 해랑 2박 3일 전국일주권'을 선보였다. 아울러 성수기 국내 항공권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겨냥해 제주, 부산 등 인기 여행지 항공권도 준비했다.

CJ ENM 오쇼핑도 국내 여행 관련 상품을 소개해 소비자 대응에 나선다.

먼저 CJ 오쇼핑은 주말에 간편한 숙박 시설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여기어때'와 함께 '반짝이는 캠핑여행' 기획전을 선보인다. 고객은 이 기획전을 통해 오토 캠핑, 글램핑, 카라반 추천 리스트를 한 번에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아울러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는 이달에는 유명 호텔 숙박권 판매도 예정돼 있다. CJ 오쇼핑은 젊은 엄마들의 호캉스 성지로 유명한 '인천 네스트 호텔', 5성급 호텔 '제주 메종글래드' 숙박권을 이달 셋째 주부터 판매한다.

또 여름 휴가 성수기인 이달 마지막 주에는 인피니티 풀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제주 히든 클리프' 호텔 숙박권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호캉스(호텔+바캉스) 패키지' 구성에 힘을 싣기로 했다. 이는 최근 국내 호텔 상품 판매 성적이 우수한데 따른 조치다.

최근 한 달간 현대홈쇼핑에서 방송된 호텔 상품은 판매 실적이 모두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7일 단독 론칭 방송된 강원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패키지'는 주문액 9억원으로 목표치의 2배 수준을 웃돌았고, 이달 4일 부산 '씨클라우드 호텔 패키지' 역시 9억원의 주문액과 함께 목표치를 20%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40분 충남 보령시 '비체 팰리스 호캉스 패키지'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여행 상품은 해외 상품에 비해 매출 및 주문건수가 적고, 고객 관심도 떨어져 업체들이 구색 갖추기 정도로 상품을 구성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하지만 올 들어 코로나 여파로 국내 관광지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홈쇼핑 업계는 국내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데 있어 고급 숙박 패키지 구성은 물론 고객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까지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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