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특례상장 1호'는 번역앱 만든 플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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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7-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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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하는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사진=서호원 기자]


국내 첫 사업 모델 특례 상장 기업 플리토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플리토는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회사는 오는 7~8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리토는 모두 147만3486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9000원~2만3000원으로 잡혔다. 이를 기준으로 잡은 공모예상액은 280억~339억원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국내 첫 사업 모델 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플리토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과 동시에 좋은 선례를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플리토는 국내에서 유일한 언어 빅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플랫폼을 통한 25가지 언어 빅데이터 구축 및 판매와 플랫폼 내 언어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리토는 173개국, 103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실시간으로 번역 생산·공급 과정에 참여하면서 '집단지성'으로 통해 언어 데이터가 축적되는 식이다. 그 결과 누적 데이터는 1억2000만개에 달한다. 수차례 자체 검수를 거치면서 결과 값은 더 정교해진다.

이 대표는 "집단지성으로 정제된 언어 빅데이터를 메타데이터, 주제별 분류로 보다 세분화한 뒤 국내외 기업과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며 "AI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언어 빅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면서 국내 유일의 언어 빅데이터 기업인 플리토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회사는 이번 IPO를 계기로 데이터 수집 채널 다각화, 거래선 다변화, 글로벌 진출 등에 속도를 높여 고속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고객사 비중은 국내 10%, 해외 90% 정도로 해외 부문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텐센트와 바이두, 샤오미 등 AI 시장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와 사업 계약을 따내면서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했다.

플리토는 일본, 중국 법인에 이어 2020년까지 북미와 유럽 법인을 신규 출점해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정수 대표는 "그간 쌓아온 고품질 언어데이터를 통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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