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베트남 테마거리 '퀴논길'.. 한-베 우호의 상징인 다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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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탄 기자
입력 2018-06-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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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롭게 주목 받는 베트남 중부의 휴양지 퀴논

  •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 매 시즌 다양한 해양스포츠 활동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퀴논은 천혜의 아름다운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와이처럼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로 여행객들은 매 시즌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 그리고 밤하늘의 수많은 별은 그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제공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가면 이곳 이름을 딴 베트남 테마거리 ‘퀴논길' (Đường Quy Nhơn)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를 끌고있다. 맛집들이 늘어선 단순한 테마 거리를 뛰어넘은 한국과 베트남 간 우호의 상징인 다문화 공간이다.

용산구는 지난 2016년 퀴논시와 우호교류 20주년을 맞아 이태원에 국내 최초로 베트남 테마거리를 조성했다. 용산구는 이곳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벽화와 정원, 조형물, 포토존 등을 새롭게 꾸몄다.

퀴논길은 구간별로 바닥과 조명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각각 ▲Xin chào (신 짜오=안녕하세요) ▲Hòa bình (호아 빈=평화) ▲Hy vọng (히봉=희망) ▲Đoàn kết (도안 껫=협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방문객들이 이 길을 걸으며 자연스레 베트남문화도 익히게 된다.  
 

[사진=민탄] 서울 용산구 이태원 보광로 59길의 ‘퀴논길 (Đường Quy Nhơn)’


▲ 퀴논은 어느 곳인가?

퀴논은 베트남 중남부에 위치한 빈딘성 (Bình Định)에 속한 도시로 베트남 전쟁 당시 맹호부대 (1965년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국군 수도사단의 별칭)가 주둔했던 지역이다.

빈딘성의 성도로 인구는 30여만 명이다. 한국에서는 퀴논, 뀌년, 꾸이년 등으로 표기되는데 베트남 발음으로는 꾸이년이 가장 비슷한 표현이다. 또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아닌 사투리를 쓰는 꾸이년과 남부지역에서는 위녕이라고 발음한다.

고대 베트남 남부에서 참파 (Champa) 왕국을 세운 참족이 지금도 빈딘성의 가장 많은 소수 민족으로 남아 있다. 참파왕조는 서기 192년부터 1832년까지 무려 1600여년 동안 지금의 베트남 중·남부 지역을 장악했다. 당시 북부는 베트남족이 장악하고 있었다.
 

[사진=빈딘성 투자진흥센터 제공] 베트남 빈딘성 시골에 방치되어있는 10세기 참파족이 건설한 참파탑 모습.


현재 국내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퀴논을 많이 찾고 있다. 빈딘성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 307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아름다운 섬과 바다 그리고 독특한 문화와 역사 등을 결합한 관광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빈딘 따아선 (Tây Sơn)이라고 불리는 전통무술로 유명하며 베트남 정부는 매년 빈딘성에서 전통무술축제를 개최한다.
 

[사진=빈딘성 투자진흥센터 제공]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 노란 햇빛으로 퀴논은 국내의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 퀴논으로 가려면?

항공편으로 한국에서 퀴논으로 가려면 하노이 노이바이 (Nội Bài) 국제공항 또는 호찌민 떤선녓 (Tân Sơn Nhất) 국제공항으로 들어간 뒤에,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  퀴논 푸캇 (Phù Cát) 공항으로 가면 된다. 

한국에서 하노이 또는 호찌민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4시간30분이며, 하노이 또는 호찌민에서 퀴논까지 1시간30분가량 소요되니, 비행시간만 따지면 총 6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사진=민탄] 퀴논 - 빈딘에는 베트남 국화 연꽃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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