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이슈] 네이버 지도 처음으로 제친 구글, 이유는?…“네이버 업데이트 불편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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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8-05-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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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올 초 네이버 지도 앱 5.0 버전 업데이트 이후 오류 등 불편 지적 늘어

  • - 구글 지도 갈아타는 사용자 늘면서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순위 변동

[이미지=네이버 지도 공식 블로그]


구글 지도가 국내에서 네이버 지도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최근 네이버 지도 업데이트 이후 오류 등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구글 지도와의 순위가 뒤바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도·택시·내비게이션 앱 가운데 구글 지도 사용자가 832만명으로 집계돼 네이버 지도·내비게이션 앱(777만명)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구글 지도가 네이버 지도를 앞지른 것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그간 네이버 지도는 길 찾기 서비스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1위 자리를 고수해왔으나, 지난해 8월 조사(925만명) 이후 올해 들어 사용자가 줄어들며 구글 지도에 밀렸다.

업계에서는 2016년 우리 정부의 5000분의 1 지도 해외반출 불허로 3D 지도와 자동차 길 찾기, 도보 길 찾기, 자전거 길 찾기, 실시간 교통상황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국내에서 불가능한 구글 지도가 사용자수에서 네이버 지도를 역전한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2016년부터 1등 자리를 유지했던 네이버 지도의 사용자가 최근 크게 줄어든 반면, 구글 지도 사용자가 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며 “최근 네이버 지도 업데이트에 대한 사용자 불만이 증가한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월 네이버 지도 앱이 5.0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이후, 공식 블로그와 앱 리뷰 게시판 등에는 각종 오류와 불편에 대한 사용자의 불만 접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네이버 지도 대신 구글 지도와 카카오 지도 등으로 갈아타겠다는 사용자 리뷰도 심심찮게 올라오는 상황이다.

한 사용자는 “매일 사용하던 경로를 업데이트 이후 찾으니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며 “버스 한 번 타고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환승을 3번 해서 40분 동안 돌아가라고 알려준다. 이전 버전으로 되돌려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도 “지난 몇 년간 잘 써온 네이버 지도 앱을 최근 삭제했다. 업데이트 이후 더 사용이 불편해졌다”면서 “잘 쓰던 기능은 사라지고 쓸모없는 기능이 추가돼 사용하기 너무 불편해졌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업데이트 이후 GPS 위치 인식과 모든 길 찾기에 대한 로딩도 느려졌다.”, “사용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업데이트로 이용 효율성이 떨어졌다.”, “업데이트 이후 지방 군·면에서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등 최근 사용자들은 줄줄이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네이버 지도 앱 5.0 버전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의 불만 지적이 이어지자 이달까지 10여 차례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보완 작업을 지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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