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뮤지 “솔리드 형님들, 재결합 소식만으로 기뻐…제게 레트로 감성 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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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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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사운드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뮤지를 떠올리면 유세윤과 함께 프로젝트로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하는 UV 때문에 코믹한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숨길 수 없는 입담도 그를 향한 편견(?)이 한몫하기도.

아티스트로서의 무게감보다 더욱 친근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을까. 뮤지는 왜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걸까.

“앨범 홍보 때문에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는 건 아니다”라며 입을 연 뮤지는 “최근에 개인적으로 친해서 송은이-김숙 누나 라디오에도 나갔었다. 또 ‘너목보’는 앨범이 나올거란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그냥 MC를 보고 있는 유세윤 씨와 함께 UV로 나왔으면 한다고 해서 출연했다”며 “신기하게도 2월 달에 방송 녹화를 엄청 많이 했다. ‘비디오스타’ 녹화에도 참여했는데 마침 맞물린 것 같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송은이를 언급하며 “(송은이 누나가 참여하는) 셀럽파이브가 잘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누나들이 하는 걸 보면 잘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요즘 분들이 좋아하시는 건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나왔을 때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점수를 주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셀럽파이브 첫 무대를 봤는데 너무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고, 그런 노력이라면 다음 앨범에 제 숟가락을 좀 얹으면 어떨까 싶다”고 웃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뮤지사운드 제공]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은 오히려 음악이 아니더라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뮤지는 순수하게 음악이 좋았고, 음악을 위해 예능인으로서의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음악은 뮤지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이제는 신체의 일부인 것 같다. 어릴 적 꿈이 내가 잘하는 걸 보여드리고 증명하고 ‘1등을 해야지’는 전혀 아니었고 앨범 한 번 내 보는 게 소원이었다. 어느 순간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만든 앨범을 내는 게 꿈이더라. 나는 늘 음악을 하고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곡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는 가수, 프로듀서, 예능인이기도 하지만 현재 두 딸의 아빠이기도 하다.

뮤지는 “(딸들이) 내가 TV에 나오는 사람인건 알고 있다. 특히 둘째 딸이 최근 유치원에 들어갔는데 ‘떠나보낼 수 없어’ 뮤직비디오에서 사랑을 잊기 위한 빨간색 액체 모양의 약을 먹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습을 보던 딸이 엄마에게 ‘아빠 저거 왜 마시냐’고 물어봤다더라. 그때 엄마가 ‘안 좋은 기억 잊어버리려고 마시는 것’이라고 했는데 딸이 ‘그런 거 마시지 말게 하라. 아빠가 우리도 잊어버리면 어떡하냐’고 하더라”며 아빠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내 “딸이 내가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더라. 그래서 이제 어딜 가면 딸이 ‘아빠 노래 하러 가?’라고 묻는다”라며 은근한 딸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뮤지사운드 제공]


6년만에 미니앨범 발매로 좋은 시작을 알린 2018년. 뮤지 역시 남다른 한 해가 되길 바랄 터. 올해 계획에 대해 물었다.

뮤지는 “원래 정규 앨범을 여름에 발매하려고 했다. 그런데 월드컵이 있더라. 또 이번 미니 앨범 발매 때도 동계올림픽을 겨우 피할 수 있었다. 사실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는 관심을 쏠릴 때가 있는데, 더 이상 늦출 수는 없고 해서 월드컵과 맞서서 해야 하는 건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컴필레이션 앨범을 작업 중인데 작업명은 ‘뉴 레트로’로 나갈 예정이다. 60년대부터 90년대 느낌까지 요즘의 느낌으로 표현을 해서 다른 분들과 많은 참여를 하는 컴필레이션 음반으로 발매할 계획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레트로 장르가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요즘과 옛날의 문화와 사람이 만났을 때 생기는 시너지의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 그 역시 가을 정도에 발표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에 대해 살짝 귀띔했다.

또 그는 자신의 레트로 감성에 큰 도움을 준 그룹으로 솔리드를 꼽으며 “저에게 레트로 느낌을 주신 분들이 솔리드 형님들이다. 흑인 음악이 제 음악 인생의 모토가 됐었는데 90년대 굉장히 진한 알앤비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는 오는 22일 21년 만에 솔리드 재결합에 대해 팬의 입장으로서 큰 기대감을 드러내며 애정을 보였다.

뮤지는 “사실 얼마 전에 솔리드 형들과 술 한잔 할 기회가 있어서 함께 했다. 재결합 자체는 솔리드 형님들에게도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사실 다시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성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솔리드의 팬으로서 같이 모여서 앨범을 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뮤지사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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