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적 임대주택] 은행 없이 임대주택 공급...시민펀드 5천억 조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진주 기자
입력 2018-02-22 15: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시민들이 펀드·리츠 가입해 투자한 뒤 수익 배분

  • 올 상반기 1차 시민펀드 모집...5년 동안 2조원 규모 시민펀드 조성

서울시 공적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조성되는 ‘시민펀드’ 개요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공적임대주택 24만 가구 건설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펀드를 만든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총 24만 가구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에 은행에서 자금을 받아 임대주택을 공급하던 방식을 벗어나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펀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민펀드는 펀드나 리츠 등 투자기구에 시민들이 가입해 투자를 하면 투자기구가 이를 공적임대주택과 도시재생 등에 투자를 하고, 여기에서 나온 수익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구조다.

시는 24만 가구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 앞으로 5년 동안 총 5조307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2조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조성해 시민들이 투자한 재원으로 임대주택 사업을 시행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시민들을 위한 주택사업에 다시 투자하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우선 시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 1차 모집을 통해 연내 약 5000억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투자기구인 ‘서울리츠 2호’에 활용한다. 시는 앞으로 공공개발 사업으로까지 확장해 2022년까지 5년 동안 2조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약 600억원이 시민들에게 배당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리츠 사업도 중간에 건설 자금이나 매입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있다”며 “이처럼 시중에 묶인 자금을 끌어들여서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민간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시가 신용 보증을 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펀드에 들어와 출자할 수 있도록 수익을 맞춰서 계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1차 시민펀드 모집에 이어 시는 하반기 2차 펀드를 모집한다. 2020년에는 공공개발사업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 국장은 “기존에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던 것을 시민들에게 빌리는 형태가 되는 것”이라며 “안정된 펀드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