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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중우호음악회] 공연 1시간 전부터 인산인해(人山人海)..음악으로 하나 된 한국과 중국

정등용 기자입력 : 2018-01-21 18:00수정 : 2018-01-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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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8 환러춘제(欢乐春节) 한·중우호음악회' 리셉션장에서 장중화 주한중국문화원장(왼쪽부터),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진옌광 주한 중국대사 대리,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좋은 가곡뿐 아니라 중국 노래의 매력에도 푹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성악가들의 수준이야 세계적인 레벨인 걸 알고 있었지만 중국 성악가들의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중 관계가 예전만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늘 같은 문화 교류를 시작으로 하나씩 풀어간다면 양국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관객 이명석씨)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 달해 광화문대로가 어느 때보다 한산했던 21일 ‘2018 환러춘제(欢乐春节·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중우호음악회’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로비는 공연 1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 관객부터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온 노부부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일찍부터 장사진을 이뤄 이번 공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 열린 공연이지만 한국 관객 못지않게 많은 수의 중국 관객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연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와 타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청린(程琳·24)씨는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공연 소식을 접해 관람을 오게 됐다.

청린씨는 “중국에 살 때도 이런 고급스러운 공연에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가 돼서 공연을 보러 왔는데 귀에 익숙한 곡들이 연주된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런 교류가 점점 확대돼서 젊은 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에는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들이 등장해 관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휘자 박대규를 비롯해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강혜정, 소프라노 진윤희, 피아니스트 김준희 등 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 중국 테너 탕주야(唐竹雅), 소프라노 장이(张怡), 테너 주즈(朱智)가 멋진 호흡을 선보였다.

탕주야는 “한국 공연은 10년 전 대구 계명대학교 축제에서 했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24절기에 관한 전통이 비슷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한·중이 우호 관계를 더 촉진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의 ‘춘절서곡’으로 막을 연 공연은 밝고 신나는 분위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박대규 지휘자가 직접 창작한 ‘귀향선상의 월하야상곡’이 양국 공통의 동양적 선율로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유명 오페라 명곡들이 주옥 같은 아리아로 공연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의 문화예술인들 외에도 김종진 문화재청장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진옌광(金燕光) 주한 중국대사 대리, 위하이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주한국지사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2018년을 맞아서 한·중우호음악회를 한다는 게 한·중 간의 친선과 올 한 해를 희망차게 출발하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위하이옌 대표는 “같은 동양권 국가인 만큼 문화나 모든 게 소통이 된다. 설 명절 전에 모여서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고 기대가 된다. 민간 부문에서 더 적극적으로 교류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중우호음악회에는 진옌광 중국 대사관 대리대사, 안병용 의정부 시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황인규 서울대 부총장, 이근관 서울대 기획처장, 조용 서울대 교수, 이동훈 테너, 조성민 홈플러스 이사, 안봉락 뉴라이프신생활그룹 회장, 최경미 아시아라이프트리오케스트라 이사장, 장기숙 아시아라이프트리오케스트라 부단장, 황병숙 경기예술고등학교 교장, 박항진 세계고령화연구재단 총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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