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가열… 해명에 나선 아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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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7-11-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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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립모리스코리아 제공]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해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반담배와 비교하면 유해물질이 적지만 전자담배 역시 유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다. KT&G에서 릴(Lil)을 출시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커지자 궐련형 전자담배를 가장 먼저 출시한 필립모리스는 자사 제품인 아이코스에 대해 유해물질이 적다는 연구결과를 강조했다.

미카엘 프란존 필리모리스 의학 담당 수석은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는 불에 태우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약 90% 적게 포함돼 있다"며 " 필립모리스는 20년 넘게 전자담배를 연구하면서 임상실험으로 유해물질 노출을 줄이는데 노력해 금연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이코스는 고형물을 이용해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 히츠(HEETS)를 불에 태우지 않고 히팅하는 전자기기다. 담배 연기나 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프란존 수석은 "아이코스는 기화로 수분 니코틴, 글리세린이 생성된다"며 "비임상 평가를 통해 독성 감소 등 위험도 저감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궐련에는 없는데 아이코스에만 발견된 위해성물질은 없다"며 "아이코스와 히트가 함께 사용돼야만 안전성 문제에서 적합하다"고 당부했다.
 

[미카엘 프란존 필리모리스 의학 담당 수석은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코스의 유해성 저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필립모리스는 위해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프란존 수석은 "위해성 저감을 위해 기술을 통해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 최고 수준으로 R&D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R&D에 35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에 대해 23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했고 3700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앞서 BAT코리아도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글로와 던힐 네오스틱에 대해 "저타르 담배와 비교했을 때도 글로는 매우 낮은 수준이며 감소분이 96~97%에 달한다"며 "국제기구에서 인증받은 연구소에서 유해성 검증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담배사들이 해명에 나선 이유는 전자담배의 유해성 저감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에서다. 앞서 아이코스도 일반 담배처럼 발암위험을 포함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난달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이코스는 일본, 유럽 등 분석 결고 궐련형 담배와 마찬가지로 폐암,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 발암위험이 있다"며 "필립모리스가 실험에 사용한 일반담배는 타르와 니코틴 성분이 높은 연구용 담배"라고 꼬집었다. 

또한 KT&G가 릴을 선보이며 유해성 저감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은 점도 논란을 부추겼다. 일각에선 릴의 전용담배인 핏에 구성된 가향 캡슐이 유해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임왕섭 KT&G 상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여러 유해물질이 저감되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릴의 유해물질 배출량은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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