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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화보]예술, 양국 교류의 시들지 않는 꽃

김미령 기자입력 : 2017-08-31 14:45수정 : 2017-08-31 14:45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매니저 및 작가 박웅규(한국)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문화 교류의 역사도 깊다. 길고 긴 역사의 강에서 양국은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장점을 보완하면서 찬란한 문화의 장을 함께 써나갔다. 중한 양국 국민은 오랫동안 왕래하고 교류하면서 서로에게 친근감과 동질감을 느꼈다. 문화 교류의 중요한 부분인 예술 교류는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공감대 증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예든 회화든, 고전이든 현대물이든 양국 예술가의 창작 작품에서 중한 양국 예술 근원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중한 예술 교류를 촉진하는 초석이자 동력이다.

유구한 예술 교류 역사
일찍이 기록문화가 발전한 중국 대륙은 지, 필, 묵(紙, 筆, 墨)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이 기술은 한반도로 전해졌다. 대륙의 제지 기술을 받아들인 한반도 사람들은 여기에 현지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더해 질 좋은 화선지인 고려지(高麗紙)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다시 대륙으로 유입되기도 하였다. 접이식 부채인 고려선(高麗扇)은 송나라 때 한반도에서 대륙으로 유입되어 문인사대부의 사랑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대륙의 발명품인 도자기 기술은 고려시대 에 한반도에 유입되었다. 당시 고려 사람들은 중국 월주요(越州窯)의 기술을 받아들여 한반도의 도자 흙과 유약, 그리고 상감기법을 더해 고려청자로 발전시켰고, 이 또한 당시 대륙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외에도 한자 서예가 대륙에서 한반도로 유입되었으며, 조선시대 한글이 만들어진 후에는 한글 서예로 발전하기도 했다. 수묵화 역시 대륙에서 한반도로 유입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 문화 또한 중국 대륙을 거쳐 한반도로 유입되었다. 당시 불교를 숭상하던 한반도의 여러 왕조를 거치며 불교 문화는 불교 조각이나 불화 등으로 꽃을 피웠다. 고려시대의 불화,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암 불상 조각 등은 한반도 사람들의 감성과 결합되어 대륙의 그것과는 또 다른 미감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중국 역사상, 그리고 전 세계에서도 가장 융성했던 나라 중의 하나인 당나라 때의 수도 장안은 당시 대륙의 선진적인 학문과 기술들을 배우기 위해 한반도에서 온 유학생들로 넘쳐났다고 한다. 그 수는 현재 중국에 와 있는 한국 유학생 수와 비교해 봐도 적지 않았을 것임은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질 좋은 지, 필, 묵과 책을 사기 위해 많은 조선 유생들과 상인들이 베이징의 류리창(瑠璃廠)에 넘쳐났다고 한다.
고대 주변 이웃들은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으며, 이웃해 있는 한반도도 마찬가지로 대륙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해 왔다.
 

2016년 9월 23일, '제4회 중한국제예술교류전'이 '상생'을 주제로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사진=인민화보 왕자인(王佳音) 기자 ]

최근 중한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양국 예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진=인민화보 왕자인 기자 ]


수교, 교류의 새 장을 열다
수교 이후 양국간 문화 교류에서 예술 교류는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서예에서 회화까지, 고전 예술에서 현대적인 창작까지 정부 주도로 다양한 형식과 루트로 예술 교류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 25년 동안 양국의 예술 교류는 깊이와 넓이가 빠르게 확대됐고, 교류 수준과 질도 높아졌으며, 교류에 참여한 인력도 배로 늘어났다. 또한 초기의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범위도 점차 넓어졌다. 정부 측면에서 양국 정부 외에 지방정부간에도 교류와 협력이 강화됐다. 양국 예술단체 간 상호 방문, 문화예술 행사, 국제적인 대회, 양국 전통 및 현대 예술 교육 분야의 교류, 양국 예술연구원 및 미술관간 교류, 전문가 학자의 협력 연구 등 예술의 꽃이 중한 양국의 대지에서 만개했다.
1992년 역사적인 한중 수교 이래 많은 한국 학생들이 중국의 미술대학에서 유학했으며, 지금도 많은 미대 학생들이 유학중이다. 일부 중국 학생들도 한국의 미대에서 유학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한중 평론가들 간의 학술 세미나, 미술관 간의 전시 교류, 개별 기획자들의 기획 전시 등도 상대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술 교류에서 가장 직접적인 것은 양국 예술가간의 일대일 교류다. 광주시립미술관의 ‘북경창작센터’가 이 기반 위에 설립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09년 겨울 베이징 환티에(環鐵)예술구에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작업실인 북경창작센터를 개관, 2010년 1월부터 작가들을 입주시키기 시작했다. 2016년 말까지 7년간을 운영한 후, 올 초 베이징 쑹좡(宋莊)예술구로 이전하여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는 매년 4명의 한국 작가를 베이징에 파견하고, 또 중국 작가를 위주로 한 외부 작가를 매년 3명씩 입주시켜 같은 공간에서 몸을 부대끼며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기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며 작업하는 ‘밀접한’ 교류는 멀찌감치서 바라보았을 때의 피상적인 이해가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상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교류는 작가들 개개인의 사고의 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작가들이 이 큰 대륙에서 생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또 그러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중국 작가들과의 교류는 예전 좁은 한국 땅에서 형성된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줄 수 있다. 반대로 중국 작가들에게 있어서 한국 작가들은 작은 나라의 사람들이지만 큰 대륙이기에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어떤 섬세한 감성들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상호 영향은 결국 자신의 작품을 대하는 시각이나 사고의 폭에 영향을 줄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살펴보았을 때 이러한 상호 영향은 직접적으로 작품의 형식에 끼치는 것보다는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간접적인 영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작가들에게 작업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일정 정도의 작업비를 지원하여 작가들의 기초 경제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그들이 창작활동에 좀 더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이처럼 문화 제1선의 작가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그들의 예술세계가 좀 더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를 바란다. 이것이 곧 문화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며, 또 문화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 집단의 우수한 문화는 그 최전선에서 좋은 예술을 생산해 내는 개인 개인의 우수성이 모여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경 없는 예술 활동
지난 25년 동안 중한 양국의 예술 교류 활동을 되돌아보면 형식이 다양하고 다채로웠다고 할 수 있다. 생활에 뿌리를 둔 예술 창작은 소박하고 수수한 일면을 띠면서 고급스럽고 우아한 면도 갖추고 있다. 중한 양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예술가들은 해외로 진출해 예술의 참뜻과 본질을 탐구하고 창작 능력을 높이며 시야를 넓히기 위해 양국을 오가고 있다.
예술, 국경 없는 이 전파의 근원이 양국 교류에 다리를 놓았다. 북경창작센터에서의 입주기간이 끝난 작가들이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간 뒤, 자체적으로 입주시기에 알게 된 작가를 상호 초대하여 중국 내 다른 지역이나 한국 내 다른 지역에서 전시를 같이 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기획자 등과 네트워크가 형성된 북경창작센터는 자연스럽게 한중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진행되는 인문학 강좌에 중국측 강사를 초대할 때 그 연결고리가 되어 주기도 하며, 중국 기획자들이 한국 작가를 찾을 때 자료를 찾아 제공해 준다든지 하는 역할을 해 줌으로써 한중 문화교류에 있어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역사가 증명하듯 어떤 발전은 문을 닫고 고립되었을 때보다, 나보다 뛰어난 외부의 그 무엇으로부터의 자극이 있었을 때 더 많은 진보를 가져왔음을 볼 수 있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라는 것은 곧 교류를 말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웃으로써 한국과 중국이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가 좋은 자극을 주고 받으며 동아시아문화를 발전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아가 이런 교류활동이 동아시아뿐만 아닌 세계 문명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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