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반납한 고용부 직원들 직원들...김영주 후보자 인사청문회 통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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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7-07-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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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 D-10…일자리 창출 등 고용·노동정책 질의 쏟아질 듯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아주경제DB]


“여름 휴가요? 언감생심이죠. 인사청문회다 정규직 전환 로드맵이다 해서 숨쉴 틈도 없어요. 이번에는 별탈 없이 통과되길 바랄 뿐입니다.”

요즘 고용노동부 직원들은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휴가를 반납한 채 김영주 고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27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접수된 이후, 고용부 전 직원의 여름휴가는 오는 11일 이후로 자동 연기됐다. 여야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11일 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31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청문회에는 일자리 창출 등 고용 및 노동정책 관련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가 노동계 친화적인 인사인 데다 노동 전문가로 알려져 고용부 수장으로서의 자질, 고용 및 노동 전문성을 평가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간부 출신으로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계에서만 20년 가까이 활동했다.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계의 숙원이었던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영세 사업주와 소상공인의 경영난 및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파급효과 보완방안, 공공부문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적용및 민간확산 방안 등도 김 후보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박종길 고용부 기획조정실장은 “김 후보자는 노동계와의 소통에 능해 유성기업 등 장기 노사 분규를 원활하게 풀 해결사라는 점이 긍정적인 평을 받을 것”이라며 “3선 중진 의원으로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노동개혁 의지도 강해 청문회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김 후보자 관련 범죄경력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도 고용부 직원들이 청문회 통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음주운전 경력, 사외이사 겸직 등이 문제가 돼 자진 사퇴한 조대엽 전 후보자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위장전입 여부, 재산 및 자산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불거진 문제가 없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외동딸의 재산을 합쳐 총 21억294만6000원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은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5억300만원), 사무실 전세권(2000만원), 예금(8억3810만원), 자동차 두 대(9818만원) 등이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까지 남은 기간은 10일, 고용부 직원들 모두 이번만큼은 청문회를 통과하도록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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