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명 탄 화물선 마지막 카톡“본선 2번 포트 물이”..정부“침몰 가능성!선원들 탈출 여부 미확인”

남대서양 연락두절 한국인 8명 탄 화물선의 마지막 카톡 (부산=연합뉴스) 3월 31일 오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수 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된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 호가 사고 당일 마지막으로 선사측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2017.4.1 [폴라리스쉬핑 제공=연합뉴스] [e-mail]/2017-04-01 18:51:34/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인 8명 탄 화물선이 침수 신고 후 실종된 가운데 한국인 8명 탄 화물선이 보낸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3월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0마일)을 항해 중이던 마셜제도 선적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 호가 한국시간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경 한국 선사(주식회사 폴라리스쉬핑)에 선박 침수 사실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발신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한국인 8명 탄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 호에는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이 타고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인 8명 탄 화물선에 대해 “선박이 침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선원들이 배에서 탈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텔라 데이지는 길이 311.89m, 선폭 58m, 적재 중량 26만6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이다.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 20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 호는 선사에 보낸 카카오톡에서 “긴급 상황입니다. 본선 2번 포트 물이. 샙니ㅏ”라며 “포트쪽으로 긴급게 ㄱ울고 ㅣㅆ습니다”라고 전했다. 오타까지 있는 것으로 봐 상당히 긴박했던 상황으로 빠르게 침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확인한 선사 당직자는 “무슨 상황인지요?”라는 메시지를 급히 보냈지만 메시지를 보는 것만으로 끝이었다. 스텔라 데이지호의 보고자는 당직자가 이어서 보낸 '인마셋으로 전화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왔다.

선사 측은 선박용 위성전화(인마셋) 등 모든 통신장비를 활용해 스텔라 데이지호와 연락을 주고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폴라리스쉬핑 정원화 상무는 “이렇게 큰 선박과 불과 1분∼2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연락 두절 17분 전인 오후 11시 3분 스텔라 데이지호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메일로 위치 보고와 주요 업무 계획 등을 담은 눈 레포트(noon report)를 선사로 보냈다. 2분 뒤인 오후 11시 5분에는 이런 내용을 확인하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를 보면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오타도 없다. 그런데 불과 15분 만에 선박에 침수가 발생했고 오타가 섞인 긴급한 메시지가 발송됐다. 당시 침수가 매우 빠르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