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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화보]명승의 땅, 인문의 도시-허베이성 바오딩

입력 : 2017-02-27 12:22수정 : 2017-02-27 12:22

바이스산의 운해[사진=바오딩시 정부 제공]


인민화보 판정(潘征) 기자 =허베이(河北)성 중부에 위치한 바오딩(保定)시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로 춘추시대 이 지역에 최초의 성과 해자가 건설됐다. 당대 사람들에게 익숙한 옛 영화 <야화춘풍투고성(野火春風鬥古城)><홍기보(紅旗譜)>에 등장한 이야기도 이곳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격동의 역사 때문에 대자연이 이곳에서 행한 마법은 거의 잊혀진 듯하다. 바오딩에는 웅장하게 우뚝솟은 타이항(太行)산과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화베이(華北)평원이 있다. 라이수이 예싼포(涞水野三坡), 라이위안 바이스산(涞源白石山) 등 자연 경관이 이 ‘화베이 명주(華北明珠)’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3000여 년 동안 도시명과 위치가 바뀌지 않았다. 이런 안정감 덕분에 바오딩은 지속적으로 역사를 써내려갔고 역사와 현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바오딩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바오딩에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경관과 유구하고 심오한 역사와 인문이 있다. 이런 기개를 갖고 바오딩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멀리서 본 칭시링(清西陵)[사진=바오딩시 정부 제공]

즈리총독부 건물은 배치와 규격에서 청나라 시공법을 엄격하게 지켰다. 바오딩 육군군관학교 편액 [사진=인민화보 마겅핑(馬耕平)기자]

고연화지의 완홍정(宛虹亭)[사진=바오딩시 정부 제공]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
‘수도권의 요충지’, ‘수도의 남대문’인 바오딩은 역사가 깊고 문화가 풍부해 ‘인문 도시’라고 불린다.
바오딩을 거닐면 어디서나 역사를 볼 수 있고 인문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인 춘추시대 진(晉)나라가 이곳에 처음으로 성과 해자를 건설했다. 이후 각 왕조에서 바오딩을 현(縣), 로(路), 부(府), 즈리(直隸)성도 등으로 지정했으며, 대대로 군사 요충지가 되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과 더불어 삼분정립 구도를 형성했다. 1000년 넘게 축적된 역사와 문화 덕분에 바오딩은 독특하고 두터운 인문학적 분위기를 갖게 됐다.
옛 북악 헝산(古北嶽恒山)에 오르면 1000년 역사를 두루 보면서 면면히 이어진 산맥의 높은 기세를 느낄 수 있으며, 깨달음을 얻고 불교 성지의 평온함도 느낄 수 있다. 만성한묘(滿城漢墓)를 거닐면 중국에서 가장 완벽하고 규모가 가장 큰 동굴 궁전을 감상할 수 있다. ‘금루옥의(金縷玉衣)’ ‘장신궁등(長信宮燈)’ ‘착금박산로(錯金博山爐)’ ‘주작함환배(朱雀銜環杯)’의 정교한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즈리총독부까지 걸어가면 소박하고 세련되며 위엄있고 장중한 청나라 건축군을 볼 수 있다. 이 건축군을 보면 청나라의 기세를 느낄 수 있다. 쑤저우(蘇州)의 줘정위안(拙政園), 베이징의 이허위안(頤和園), 위안밍위안(圓明園)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구롄화츠(古蓮花池)에 들어서면 마치 신선의 세계를 걷는 듯하다. 바오딩 육군군관학교는 중국 근대 혁명의 힘의 원천이 길러진 곳이다. 이곳을 졸업한 학생들이 당시 군계와 정계를 뒤흔들었고 중국 근대사에 굵은 한 획을 그었다.
또한 바오딩에서는 근대 혁명을 돌아보면서 ‘홍색(紅色, 공산당혁명)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다. 바오딩은 홍색문화로 유명하다. 이곳은 중국 초기 유법근공검학운동(留法勤工儉學運動, 일하면서 배운다는 프랑스 유학운동)의 발상지다. 1937년 중국공산당은 이곳에 첫번째 후방 항일 근거지인 진차지(晉察冀)항일근거지를 설립했다. 이 근거지는 ‘후방의 모범적인 항일 근거지 및 통일전선 모범지역’으로 불리면서 중국의 항전과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에 불멸의 기여를 했다. 항전 기간 동안 란좡(冉莊) 사람들은 지혜와 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각종 공사와 지하도를 교묘하게 설계하고 다양한 작전으로 참혹한 전쟁 속에서 항일전쟁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 밖에 바오딩은 항전문학의 명저와 문학 거장, 예술가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홍색의 기억은 바오딩에 위대한 혁명의 색채를 선사했고 바오딩의 역사를 소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타이항의 용머리, 예싼포
바오딩에 가면 ‘경기절승’이라고 불리는 예싼포 풍경지구를 가야한다. 바오딩시 라이수이현에 위치한 예싼포는 ‘타이항 용두(太行龍頭)’라고도 불린다. 베이징에서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가급 풍경지구로 세계지질공원, 국가급 풍경명승지구, 국가 5A급 관광지구, 국가삼림공원 등 많은 ‘월계관’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한 지질구조가 예싼포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형성했다. 예싼포의 7대 경구(景區, 관광지), 108개 명승지는 1986년 관광업을 개발한 이후 국내외 관광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화베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일년 내내 물이 흐르는 쥐마허(拒馬河)는 예싼포 경구 70리를 흐른다. 강에 둘러싸인 산이 자태를 뽐내고 환경도 수려하다. 다양한 자태의 기이한 봉우리와 아름다운 강, 그림같은 전원 풍경, 심금을 울리는 아련한 전설이 부드럽고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
중국 북방의 양대 산맥인 타이항산과 옌(燕)산이 만나고, 오랜시간 동안 이뤄진 강력한 구조운동과 용암 활동이 예싼포에 웅장하고 기이한 역사의 화폭을 남겼다. 침식협곡 구조, 화강암 단층구조, 용동천(溶洞泉)구조가 기암절벽, 천길 낭떠러지 등의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이곳은 화베이 30억년 지질구조 진화사가 농축된 천연 지질박물관이다.
예싼포 남동부에는 하이탕위(海棠峪), 스쉬안샤(十懸峽), 셰쯔거우(蠍子溝) 세 개의 깊은 협곡이 사슴뿔 모양으로 배열돼 있다. 전체 길이가 105리에 달해 ‘바이리샤(百里峽)’라고 불렀다. 협곡 안에는 기암이 우뚝 솟아있고 초목이 무성하며 산세가 웅장해 ‘대자연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타이항 녹색명주(太行綠色明珠)’라고 불리는 예싼포 바이차오판(白草畔)의 주봉은 해발 1983m로 경구 내 지형과 지모(地貌)가 복잡 다양하고 자연생태가 잘 보호되어 있으며 산 풍경이 독특하다. 현재 바이차오판에는 약 1000여 종의 식물이 있고, 특히 양치식물 15과 100여 종이 있다. 또 국가 중점보호동물 15종이 있어 ‘자연 그대로의 식물 왕국’과 ‘야생동물의 낙원’이라고 불린다. 봄, 여름, 가을이 되면 라일락, 들장미, 진달래 등이 온 산을 뒤덮어 향긋한 향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예싼포는 역사와 문화가 찬란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2만8000년 전 라이수이 호모 사피엔스 두개골이 발견된 곳이고, 황제(黃帝)와 치우(蚩尤)의 결전을 증명하고 있으며, 과학자 조충지(祖衝之)의 고향이자 명신 조적(祖逖)을 배출한 곳이다. 이곳에서 시행했던 ‘노인관(老人官) 제도’는 중국 민주선거의 효시였다. 낮에는 백리 산수 화랑을 거닐고, 저녁에는 은은한 달빛 아래서 예싼포의 유구한 역사와 두터운 문화가 농축된 대형 공연 <인상 예싼포(印象野三坡)>를 감상하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깊이 느낄 수 있다.
예싼포는 산수의 낙원일 뿐 아니라 오락의 천국이다. 낮에는 번지점프, 래프팅, 대나무 뗏목, 경마를 즐기고, 저녁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불꽃놀이를 하며 춤과 노래 파티를 열면서 독특한 싼포 구이를 맛보면 쥐마허 양안은 낭만과 열정의 바다가 된다.
 

착금박산로, 장신궁등[사진=바오딩시 정부 제공]


북방의 기산(奇山), 바이스산
800리 면면히 이어진 타이항산 북쪽의 바이스산은 라이위안분지 남쪽 끝에 있는 ‘산 위의 산’으로 ‘타이항의 첫째(太行之首)’라고 불린다. 주봉의 해발은 2096m로 산 위에 흰색 대리석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바이스산경구는 바오딩시 라이위안현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세계지질공원 및 국가 AAAA급 여행경구인 바이스산은 중국에 하나 밖에 없는 대리암 봉림(峰林·카르스트) 지형이다. 이곳은 산세가 험하고 일년 내내 구름과 안개에 둘러싸여 있다.
쥐마위안, 라이수이위안, 이수이위안(易水源) 세 개 수원의 발상지인 바이스산은 지형이 험준하고 북방인이 중원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어서 옛부터 군사가들이 반드시 쟁탈해야 하는 곳이었다. 라이위안 내에 있는 명나라 창청(長城)은 이 시대 역사를 증명하는 산증인이다. 라이위안 창청은 명나라 만력(萬曆) 원년에서 11년까지 건설됐고 총길이가 116km에 달한다. 이 가운데 바이스산 구간이 가장 잘 보존돼 있다.
바이스산경구의 최고 부분은 높이가 다르며,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100여 좌의 산봉우리로 구성돼 있다. 바이스산의 거대한 산체, 빽빽이 늘어선 기봉, 종횡하는 깊은 골짜기, 도끼로 쪼갠 것 같이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어우러져 기이하고 위험한 산악 경관으로 유명하다.
바이스산에는 유리 잔도(棧道)가 두 곳 있다. 하나는 중국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고, 폭이 가장 넓으며, 길이가 가장 긴 절벽 허공에 있는 유리 잔도로, 해발 1900m 높이에 총 길이 95m, 폭 2m, 1㎡당 하중 1000kg 규모로 설치됐다. 다른 하나는 중국 유일의 2층 유리 다리로 해발 1600m의 수직절벽에 총 길이 200m, 폭 2m 규모로 설치됐고 허공 유리 잔도와 유리 다리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절벽 허공에 설치된 유리 잔도는 경관 효과와 자극적인 스릴 면에서도 중국 최고로 꼽힌다.
바이스산은 봉림, 괴석, 절벽, 협곡, 숲, 운해, 불교, 창청 등 경관의 집합체로 명소가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고 규모도 크며 자연 생태환경도 최고여서 관광, 레저, 생태여행의 최적의 장소다.
2016년 9월, ‘제1회 허베이성 여행산업 발전대회’가 ‘바오딩 징시 바이두 레저리조트(保定京西百渡休閑度假區)’에서 개최됐다. 빠르게 도는 경제엔진 때문에 지쳐가는 사람들이 자연으로의 회귀와 심신의 수양을 추구하자 바오딩은 그런 사람들에게 가슴을 활짝 열었다. 지역에 입각한 원시생태 휴양도시,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눈과 얼음의 비경, 스포츠·레저·휴양이 하나로 결합된 요양센터 등 새로운 형태의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해 세상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바오딩의 개방과 포용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바오딩이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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