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실리콘밸리와 화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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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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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규제완화 등 당근 내놓을지 관심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감사투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인 트럼프가 IT 거물들과 회동을 가진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CEO 래리 페이지를 비롯해 애플의 팀쿡과 페이스북의 COO 셰릴 샌드버그 등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맨하튼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CNBC는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리코드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번 모임에는 페이지와 쿡 등을 제외하고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탸 나델라를 비롯해 시스코, IBM, 인텔, 오라클 등 유수 IT 기업들의 대표가 자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도 초대를 받았고,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트럼프의 맞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등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이범 회동은 성사까지 과정이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밸리와 트럼프 당선인은 다소 어색한 관계였기 때문이다.

대선 기간 내내 미국 거대 IT 기업인들은 대부분 트럼프가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으며, 버락 오바마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했기 때문이다. 이민 문제 등 른 사회이슈들에 있어서도 트럼프와 반대편에 서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초대인 만큼 거절하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지적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경우에는 그의 소유 언론사인 워싱턴 포스트가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와 관련해 공세적으로 보도를 한 바 있다. 트럼프 역시 여러차례 아마존과 관련해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대표적 IT 기업인 애플과도 마찬가지다. 트럼프는 애플이 국외에서 만들어오는 제품들에 대해 무거운 세금을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이번 모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IT 기업들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이민 정책 완화 등을 내놓을 지 여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공약대로 외국인 IT 근로자들의 비자를 제한한다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타격을 입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IT 기업들이 트럼프의 투자와 국내로의 공장이전 등의 요구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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