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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을 멈추지 않는 '예쁜 배우' 공승연

입력 : 2016-07-13 00:00수정 : 2016-07-13 08:05

배우 공승연 [사진=유코 컴퍼니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자주 관대하다. 하지만 살다보면 자신에게 냉정해야 할 시점이 오는데, 그 역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여기, 그렇게 용기 있는 여배우가 있다. 최근 종영한 KBS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에서 복수의 화신 김다해로 열연한 공승연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7일 아주경제는 ‘국수의 신’ 종영 이후 숨 고르기 중인 배우 공승연을 만났다.

“저한테 정말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했어요. 감독님 열정이 대단하셔서 그만큼 따라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죠. 감독님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다해 역에 캐스팅 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인 것 같아요.”

공승연은 ‘국수의 신’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최근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공승연이라는 배우의 발견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부담감이 컸어요. 대본에서 봤던 것과는 다르게 분량이 많았어요. 그래서 설레면서도 막상 하려니 부담되더라고요.(웃음) 다른 분들 보면서 (신)세경 언니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걱정이 정말 많았고, 그래서 준비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너무 불안해서 감독님을 많이 만나고, 직접 극중 다해에 대해 자기소개를 써서 같이 이야기해보기도 했죠. 제게 점수를 매긴다면 60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실패는 아니지만 이제 점점 해 나가는 단계니까 50점 이상은 주고 싶었거든요.(웃음) 앞으로 올라갈 게 있으니까 60점 정도를 주고 싶어요.”

60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야박하게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후하다고 생각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국수의 신’의 결말에 공승연은 “마음에 들어요”라면서도 “아쉬운점이 있다면 극중 다해에게 가장 슬픈게 마지막을 아버지 원망으로 끝났잖아요. 그런 부분이 아쉽더라고요. 아버지와 마지막에 따뜻하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기 있었거든요. 물론 다해가 잘 커서 참 뿌듯하긴 했어요. 반면 다 떠나서 너무 아쉽기도 했죠. 다해 혼자 쓸쓸했던 것 같아요”라며 아쉬운 반 뿌듯함 반을 드러냈다.

‘국수의 신’은 다소 어둡고 무거운 작품이었다. 국수의 신 연출을 맡은 감독이 공승연을 캐스팅 한 것은 어두운 작품 속에서 공승연이 등장할 때는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중이 있었다.

“씩씩하고 밝은 다해를 보면 숨이 쉬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편하게 다해를 연기하려 노력했죠.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습니다. 초반에는 어떻게 캐릭터를 잡아야 할지 몰랐는데, 감독님께서 잘 지도해주셔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배우 공승연 [사진=유코 컴퍼니 제공]


공승연은 촬영장에서 막내였다. 때문에 많은 선배 배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듣는 게 너무 좋았어요. 그게 관심의 증거라 생각하거든요. 제가 힘들어하면 잘 따라오게끔 해주셔서 편했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여쭤봤고, 캐릭터에 대해 조언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렇게 예쁜 후배를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특히 아버지로 출연한 김길도 역의 조재현은 교수님이라서 더 어렵고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그렇지만 “정말 감탄스럽더라고요.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시지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고 현장에서는 절대 무섭지 않으셨어요. 편안하고 재치있으셨죠. 제가 길을 못 찾아가면 잘 알려주시는 좋은 스승님이셨어요”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작 ‘육룡이 나르샤’부터 바로 새 작품에서 만나게 된 정유미와는 부딪히는 장면이 많이 없어 아쉬워하면서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나서 그땐 많이 만나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라며 웃었다.

공승연은 2012년 광고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깨끗하고 청초한 이미지는 공승연이라는 배우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는 어릴 적 꿈이 연예계였다. 광고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실제로 공승연은 매우 예쁘고 아름다웠다.

“원래 그렇게 예뻤나요?”라는 물음에는 소탈하게 웃으며 “저희 엄마가 잘 만들어주셨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웃음) 태어났을 땐 진짜 못생겼어요. 그런데 유치원 들어가면서 제 얼굴이 나타났어요”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2012년 tvN ‘아이러브 이태리’에서 첫 연기를 시작한 공승연은 이후 2014년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풍문으로 들었소’ ‘육룡이 나르샤’를 거쳐 4년 만에 ‘국수의 신’을 통해 주연 자리를 꿰찼다. 짧은 시간동안 공승연은 훌쩍 성장했다.

“스스로도 많이 컸다고 느끼고, 조금씩 더 성장한 것 같아요. 멈춰 있지 않았습니다. ‘육룡이 나르샤’할 때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함께 했던 조연출님을 뵀어요. 그 분께서 제게 많이 컸다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그땐 저도 많이 어렸는데 지금은 이름도 많이 알리고 컸다고 뿌듯해 하시더라고요.(웃음) 빨리 커서 너무 좋다고 하셨죠. 눈 여겨 보고 있었는데 잘 커줘서 고맙다고요. 그 당시 오디션도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한 감독님이죠. 다음에 같은 작품에서 스태프와 배우로 만났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공승연은 딸만 셋인 가정의 첫째 딸이다.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듯, 막내 동생은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이다. 그리고 한 살 터울의 여동생까지 두 명의 동생이 있다.

“둘 째 동생은 그냥 회사를 다니는 일반인이에요. 노출이 많이 도지 않다보니 아무도 모르죠. 둘째 동생의 주변에서 사인 부탁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본인만의 스트레스가 있더라고요. 원래 딸 셋에 둘째가 가장 힘들다고 하잖아요. 셋째에 밀리고 첫째에 치인다고요. 그래서 주변에서 다들 둘째 동생에게 잘하라고 하더라고요. 하하하. 둘째 동생이 스트레스도 많을거예요. 부모님께서 언니와 동생에게만 신경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둘째에게 잘하려고 노력해요. 저희 자매들에게 많은 분들이 ‘너희 둘째가 행복해야 전체가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해요.(웃음)”
 

배우 공승연 [사진=유코 컴퍼니 제공]


처음엔 '공승연 동생 트와이스 정연'이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동생 정연의 인기는 올라갔고, 이제는 주변에서 “트와이스 정연 언니 공승연”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단다. 공승연은 “많이 뿌듯하다”며 동생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연이가 연습생시절부터 데뷔를 준비하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오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는데, 지금 너무 잘돼서 뿌듯해요. 정연이를 볼 때마다 울컥해요. 생각보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좋고요. 예전엔 동생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은 엄마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저보다 ‘인기가요’에서 MC를 더 잘 보는 것 같아요. 너무 잘하고 있어서 뿌듯해요.” 실제로 공승연은 동생 정연의 이야기를 하면서 간간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 모습이 한없이 예뻐보였다.

최근 ‘인기가요’ MC를 맡은 공승연은 동생 트와이스 정연과 함께 공동 MC를 맡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인기가요’ MC를 한다는 건 너무 좋아요. 작품을 안 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일이 있으면 스스로 텐션을 떨어트리지 않는 것도 좋고요. 또 자매가 함께 일하는 게 부모님께도 뿌듯한 일이잖아요.”

공승연은 당분간 ‘인기가요’ MC와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음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라며 “또 ‘국수의 신’ 조재현 선배님처럼 악역도 하고 싶어요. 거침없는 형사의 느낌이 나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제가 여태 중장편 드라마만 해서 미니시리즈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요. ‘국수의 신’에서 만났던 배우분들과 앞으로 더 만나서 또 연기하고 싶어요. 막상 친해지려면 끝나는 게 아쉬워요”라며 다음 작품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공승연은 자신이 하고 싶은 장르의 작품은 있다고 말하면서도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판타지, 액션, 스릴러도 좋아하고 뭐든지 좋아합니다. 영화에는 출연해보지 않아서, 무엇이든 기회가 있으면 오디션을 다 볼 예정이에요”라며, 배우로서의 뜨거운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외모가 뛰어나면 그 뒤에 연기력이 가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공승연은 외모에 연기력, 거기에 똘똘함까지 갖췄다. 그리고 겸손할 줄 알며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도 할 줄 아는 연기자다. 그리고 그를 보는 많은 이들이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는 연기자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요즘 선배님들을 보면서 많이 느끼는 게 후배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당당한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든 인정받는 따뜻한 선배요. 뵐 때 마다 기운이 나는 선배님들이 계세요. 그게 후배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거든요. 저 역시 앞으로 기억에 남아있는 후배가 생긴다면, 그 후배들에게 그런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정체되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연기 잘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웃음)”
 

배우 공승연 [사진=유코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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