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시선] '논란'으로 시작해 '논란'으로 끝난 AOA 활동…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5-31 10: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걸그룹 AOA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걸그룹 AOA의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이 14일이라는 짧은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빠른 마무리로 이어질 활동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AOA는 지난 16일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으로 가요계 여름 사냥에 나섰다. 그간 개인 활동을 주로 이어오던 AOA가 완전체로 나선 건 ‘심쿵해’ 이후 11개월만이었다.

걸그룹이 주로 이끌어가고 있는 최근 가요계에서 AOA는 이번 앨범 콘셉트를 ‘해상구조대’로 결정짓고 ‘대세’ 걸그룹 굳히기를 향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케이블채널 온스타일과 손잡고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AOA’까지 론칭하며 컴백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오히려 잘나가던 AOA의 발목을 잡았고, 순탄치 않은 이번 활동을 예견했다. AOA는 난데 없는 역사 인식 논란에 직면했다. ‘채널AOA’에서 멤버 지민이 안중근 의사를 인식하지 못하고 ‘긴또깡’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것.

이에 AOA 멤버들과 소속사, 제작진이 거듭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AOA를 향한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더불어 타이틀곡 ‘굿 럭’의 뮤직비디오 공개 후 PPL 등의 논란으로 한 차례 모진 뭇매를 맞으며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겪게 됐다.

그럼에도 예정된 컴백을 감행한 AOA는 앨범 발매 당일 개최한 쇼케이스 현장에서 멤버들이 눈물로 사과하며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실망한 대중들을 향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걸그룹 AOA 설현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네번째 미니앨범 'Lucky Guard'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보통 아이돌 그룹이 컴백을 하게 되면 라디오 프로그램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치며 홍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AOA는 이번 앨범을 통해 논란을 의식했는지 활동을 최소화하며 음악 방송 활동에만 집중했다. ‘주간 아이돌’과 멤버 설현과 찬미의 ‘해피투게더3’ 출연이 음악 방송 외 활동의 전부였다.

최소한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자숙 아닌 자숙을 이어가던 AOA에게 이번엔 음악 방송 순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AOA는 지난 27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 댄스’까지 추며 기쁨을 만끽하며 식지 않은 저력을 과시하는 듯 했으나,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음원 순위 집계 오류에 대한 의견들이 끊임없이 쏟아졌고, 결국 제작진의 실수로 확인됐다. 이에 5월 마지막주 1위는 AOA가 아닌 트와이스가 됐고, AOA는 2위로 정정되는 일이 발생하며 트로피를 반납하게 됐다. 이로인해 AOA는 전례 없는 굴욕과 함께 마음에 상처까지 입는 상황에 처했다.

갖가지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탓일까. AOA는 결국 컴백 2주 만에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이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앨범 활동을 한 달 이상 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짧은 활동이었다.

30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OA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 활동에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AOA 음악방송 활동은 지난주 ‘인기가요’가 마지막이었다. 항상 AOA 활동에 응원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드리며 AOA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AOA의 야심찬 네 번째 미니앨범 활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운치 않은 활동을 하게 됐다. 승승장구 중이던 인기에 적신호가 켜지며 2012년 데뷔 후 5년차에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된 AOA. 예상치 못했던 논란들에 눈물 마를 날 없었던 이번 활동이 그들에게는 성숙해진 계기가 됐을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AOA의 이번 위기가 향후 롱런하기 위한 기회가 됐기를 바라본다.
 

AOA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MTV '더쇼 시즌5' 생방송 공개 현장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