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태신 인터파크 대표 "올해 완구·반려동물·패션 3개축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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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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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인터파크펫(가제) 반려동물 전문몰 오픈 예정

  • 중국 역직구 시장 공략 본격화

이태신 인터파크쇼핑 대표[사진=인터파크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DC코믹스의 유명 히어로 배트맨에게는 '알프레드'라는 집사가 있다. 배트맨이 밤마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악당을 물리칠 수 있는 이유는 성심성의껏 뒷바라지를 해주는 알프레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태신 인터파크쇼핑 대표는 이런 집사의 역할을 '전문 쇼핑 컨설턴트'로 바꾸어 쇼핑에 도입했다.

이 대표는 "쇼핑 집사가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요? 알아서 척척 뒷바라지를 해주는 집사가 쇼핑 서비스에 도입된 이후 쇼핑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일찌감치 인터파크 내 서비스에 1대1 맞춤형 집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명칭은 집사의 대명사 '알프레드'.

알프레드는 1대 1 대화로 상품 추천부터 최저가 검색을 비롯해 상품 평점과 후기 확인까지 제공해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무엇보다 쇼핑이 편리해서다. 인터파크는 현재 완구 쇼핑몰인 아이토이즈에만 있던 집사 서비스를 다음 달 중 모바일을 비롯한 온라인 전체 쇼핑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안으로는 인공지능 형태의 '챗봇'까지 도입해 쇼핑에 ICT 기술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인터파크 측은 이를 위해 따로 알고리즘을 분석하는 데이터팀을 지난해 9월부터 두고 고객의 쇼핑 패턴을 파악, 커뮤니케이션 접점을 늘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챗봇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메신저 하나로 쇼핑은 물론 다양한 업무가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을 비롯해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인 텔레그램마저 챗봇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는 등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인터파크가 이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개인화 서비스와 함께 모바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인터파크 쇼핑의 전체 거래액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에서 나오는 등 개인화 모바일 쇼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인터파크는 상품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하는 등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인터파크는 수요자가 정말로 원하는 부분을 손쉽게 찾아 해결해주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는 모바일 사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모바일 '온디멘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모바일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는 올해 아이토이즈(완구), 인터파크펙(반려동물, 가칭), 피츄인(패션)으로 이어지는 3개축을 통해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기존 오픈마켓과의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는 지금까지 쇼핑·도서·투어·엔터 등 일종의 버티컬 형태로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이 형태를 모바일 쇼핑 부문에서는 더욱 세분화해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파크의 강점인 버티컬과 모바일 쇼핑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봤다"며 "아이토이즈처럼 완구 전문 몰을 개인화한 별도 사이트처럼 만들었더니 가능성이 보였다"고 말했다.

아이토이즈는 최근의 키덜트 열풍 덕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300%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200% 이상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아이토이즈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하며 영토 확장에 이미 나섰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의 온라인 채널만으로는 마니아층의 고객들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브랜드를 알리면서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아이토이즈의 성공을 반려동물 관련 사업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는 6월께 인터파크펫(가칭)이라는 반려동물 전문 몰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아우르는 산업인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는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만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2조원에 달하고 중국만 하더라도 반려견의 숫자만 1억3000만 마리에 달한다"며 "해당 단순히 시장이 외형적으로만 성장하지 않고 상품·서비스가 고급화·전문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각자가 원하는 다양한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그런 역할을 '인터파크펫'과 올해 안으로 도입될 챗봇이 충분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인터파크 성장축의 또 하나로 꼽은 것은 패션이다. 그 선봉에 선 것이 바로 '피츄인'이다. 피츄인은 각종 패션 아이템을 자신의 사진에 입혀볼 수 있는 모바일 패션 스타일링 애플리케이션으로, 스타일링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피츄인에 적용된 가상의 피팅 기술은 알리바바와 라쿠텐 등의 세계적인 쇼핑몰에서도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모바일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피츄인은 모바일이 결합된 새로운 콘셉트의 쇼핑이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올해 인터파크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 대표는 "해외 시장 메인 타깃은 아무래도 중국"이라며 "해외 역직구 사이트 글로벌 인터파크를 통해 전 세계 160개국에 물건을 보낼 수 있는 사이트와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올해 알리바바 티몰과 협의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중국 역직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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