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 옵스 등 지역 맛집, 백화점 효자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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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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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이제는 백화점에 가기만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역 맛집.  이 때문에, 이런 지역 맛집들이 백화점 매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진어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매장.[사진=삼진어묵]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삼진어묵, 고래사어묵, 옵스 등 15개의 지역맛집이 입점해 총 2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3년 전인 2013년에 비해, 3개의 지역맛집이 더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이들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130% 넘게 증가해 매장이 늘어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식품관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매장도 지역맛집으로 나타나 이들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롯데 부산본점은 전국구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이, 광복점은 얼마 전 서울 본점에도 입점한 부산 대표 베이커리 ‘옵스’가, 동래점과 센텀시티점도 부산 향토 베이커리인 ‘비엔씨’와 ‘겐츠’가 각각 식품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역맛집이 갈수록 백화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오는 5일 부산 남포동 맛집 ‘카마타케 제면소’가 입점한다. 사진은 롯데 광복점에 입점된 부산 대표 베이커리 ‘옵스’ 매장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광복점]


업계에 따르면, 지역맛집에 대한 정서가 지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그 성과로 이어지는 동시에, 백화점과 지역업체 간에 상생 의미를 더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 관계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건순 수석바이어는 “먹거리의 경우, 그 지역 특색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며, “여기에, 백화점도 그 지역의 주민을 다수로 고객으로 대하는 만큼, 이런 지역맛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맛집의 영향으로 타지역 관광객도 유입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역맛집을 이용한 고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방문한 고객 비중은 ‘13년에는 14.3% 이던 것이 ‘15년에는 18.4%로 4.1% 증가했다.

여기에,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지역으로 좁히면, 같은 기간동안 6.2% 에서 8.5% 로 2.3% 늘어나 전국 각지에서 부산지역 백화점의 맛집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지역에 맛집이 많기로 이미 전국에 입소문이 나 있어, 맛집이 몰린 백화점도 이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다시 한번 지역 유명 맛집을 유치해 지역민에게 소개하고 전국 관광객의 눈길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오는 5일, 롯데 광복점 아쿠아몰 4층에 선보이게 될 지역맛집은 ‘카마타케 제면소’ 라는 부산 남포동 BIFF 광장에서 정통 우동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쫄깃한 식감과 다양한 튀김 토핑과 함께 족타(足打)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동을 만들어내 이미 소셜 네트워킹 상에서 2~30대에게 정평이 나 있다.

이 매장이 문을 열게 되면, 롯데 광복점은 총 12개의 지역맛집이 영업을 하게 되며, 이로써 광복점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중 가장 많은 지역맛집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유영택 점장은 “부산은 전국 어디를 내놔도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며, “이런 맛집들이 백화점에 들어와 판로도 더 확보하고, 영업이 잘 돼 다른 백화점에도 문을 열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도 아주 뿌듯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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