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산업혁명’ 3D 프린팅 기술로 '생체 이식'까지…국내 두개골 이식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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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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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고강도 순수 티타늄으로 제작한 두상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3D 프린터로 모든것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각종 산업용 도구는 물론 신체 일부를 복제하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도 실현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코를 인체에 이식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도 두개골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댈런 재닛(15)은 9세 때 고압 전선 위로 넘어져 얼굴 전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특히 코는 다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의 탈 다간(44) 박사는 재닛의 가족 코를 모델 삼아 재닛에게 이식할 인공 코의 외형을 3D 프린터로 출력했다. 실제 코처럼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소재는 다간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개발한 얼굴용 3D프린터 물질을 사용했다. 이 물질은 영구적이며 유연하다.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인공 코 이식 수술을 마친 후의 댈런 재닛의 모습. 수술 후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된 재닛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페퍼로니 피자 냄새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사진=미국 CBS 뉴스 화면 캡처]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의료계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로 출력한 두개골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병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지역본부 3D프린팅기술센터 연구원은 4일 “두개골이 함몰된 65세 남성의 2차원 CT 데이터를 3차원 데이터로 변환한 후 추가 설계를 통해 3D프린터로 이식수술용 두개골을 만들었다”며 “특히 불순물이 없고 고강도인 순수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생기연은 중앙대학교병원과 함께 두개골 이식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자의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이병수 연구원은 말했다.

생기연에 따르면 세계 3D프린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억달러(약 4조3926억원)를 기록했으며 계속 증가해 2021년에는 108억달러(약 12조821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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