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춘호, 재즈 피아니스트와 ‘산조’의 장단이 살아있는 무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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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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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재즈 피아니스트 로랑 권지니(Laurent Guanzini)와의 협연 무대인 ‘산조하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피아니스트 로랑 권지니, 기타리스트 함춘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협연하는 ‘산조하조(散調何造)’ 공연을 김경희 숙명여대 교수의 지휘로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이 창작 국악의 외연을 넓히고, 국악관현악의 정체성과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함춘호는 공연에서 한국의 기악 독주곡으로 정점에 있는 ‘산조’의 장단과 선율 구조를 연구해 자신의 연주 내공을 총망라한 무대에 선보였다.

함춘호는 현악기의 농현을 표현하기 어려운 기타의 프렛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손가락에 슬라이드바를 끼우고 무대에 임했다. 특히, 국악관현악 협연을 위해 각기 달리 조율한 세 대의 기타를 번갈아가며 연주했고, 블루스와 컨트리 스타일의 선율도 선보여 전통 국악 장단에 어울림을 더했다.

무대를 마친 함춘호는 “기악 독주곡의 정점에 있는 ‘산조’의 멋을 기타를 통해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서양악기의 국악연주와 국악기의 서양음악 연주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무대 역시 그 영역의 확장을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함춘호와 함께 무대를 꾸민 로랑 권지니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한국 관객들이 나의 음악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지 걱정이 앞서고 겁도 났지만, 연주가 끝난 뒤 객석의 환호와 갈채를 듣고 안심했다”며 “산조를 통해 내 피아노가 새로운 옷을 입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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